청문회장 나온 회장님들…“유족·국민께 죄송”
[앵커]
잇단 '노동자 사망사고'로 질타를 받았던 DL그룹 이해욱 회장과 SPC그룹 허영인 회장이 오늘(1일) 국회 청문회장에 나와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들은 유족과 국민께 죄송하다며 안전대책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DL그룹, 계열 제빵공장 2곳에서 연이은 끼임 사고로 노동자가 숨진 SPC그룹, 두 그룹의 회장이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 증인석에 나란히 섰습니다.
[이해욱/DL그룹 회장 : "유족분들한테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국민분들한테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요."]
[허영인/SPC그룹 회장 : "저희가 안전교육을 계속 시키고는 있습니다만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DL을 향해선 '협력업체로 책임을 미루려는 인식부터 바꾸라'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윤건영/국회 환경노동위원/더불어민주당 : "원청의 책임과 의무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겁니다. DL보다 더 매출 규모도 크고 사업장도 많은 삼성물산이나 GS건설,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렇게 (사고가) 많지 않잖아요."]
[이해욱/DL그룹 회장 : "현장에서 사고가 나면 관리 책임을 피할 수 없고 피하지 않을 겁니다."]
SPC의 '2조 2교대 근무'와 안전장치 미비 등 열악한 근무환경도 지적됐습니다.
[전용기/국회 환경노동위원/더불어민주당 : "SPC가 '제빵계 원양어선이다', 이런 비판 있습니다. 해병대 나와도 SPC는 못 견딘대요."]
[임이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국민의힘 : "요새 2교대 하는 데가 별로 없습니다. 사고가 계속 날 수밖에 없고…."]
[허영인/SPC그룹 회장 : "그래서 좀 위험한 이런 작업은 그런 기계로 다 대체를 하고 그렇게 해야 되지 않겠냐…."]
허 회장은 사실상 그룹 경영을 총괄하면서도 법적 책임은 피하고 있다는 지적에, 사회적, 도덕적 책임을 인정한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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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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