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이준석, 집게손가락 억지 논란 언제까지 침묵할 건가”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1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집게 손가락 억지 논란을 통한 페미니즘 마녀사냥의 해악이 이 지경에 이른 데에는 정치권에도 중대한 책임이 있다”며 “집게손가락 억지 논란에 대해 언제까지 침묵할 셈인가”라고 말했다.
최근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여성 캐릭터 엔젤릭버스터가 집게 모양 손가락을 하고 있다며 남초 커뮤니티 중심으로 ‘남성혐오’ 논란이 일었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해당 캐릭터를 그린 외주업체 직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찾아 페미니스트라고 낙인찍었다. 여성단체가 게임업계 페미니즘 사상 검증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참가자들에 대한 살인 예고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11301518001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11281040001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11281634001
장 의원은 SNS에 “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집게 손가락 논란이 공적 영역에서 가장 본격화된 것은 2021년 GS편의점 행사 포스터 때부터다”라며 “일부 커뮤니티의 억지에 불과하던 주장을 공적 논의의 장으로 가져와 정색하고 기업에 사과를 종용하며 문제삼은 반페미니즘 편승 정치의 중심에 이준석 전 대표가 있었다”고 했다.
장 의원은 “온라인에서 페미니즘을 공격하기 위해 조장되는 억지 논란 자체도 문제이지만 공적인 권위와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이런 억지에 과도한 권위와 정당성을 부여함으로 인해 결국 아무 잘못 없는 사람들이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일은 그로부터 지금까지 계속 반복돼 왔다”며 “자신의 정치적 언행이 사회에 가져오는 파급력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감을 가진 정치인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입을 닫고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 지경이 되는 데 결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장본인으로서 이 전 대표는 무거운 성찰과 함께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만일 끝까지 침묵과 회피로 일관한다면 결국 이 전 대표가 말하는 새로운 정치는 백해무익한 집게 손가락 억지 논란에 기대어 연명하는 반인권, 반노동, 반페미니즘 정치에 불과함을 자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장 의원은 지난 27일에도 SNS에 “최근 우리 사회에서 누군가의 민주주의에 대한 태도를 알고 싶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페미니즘에 대한 그의 태도를 보는 것”이라며 “누군가를 오로지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낙인찍고 괴롭히고 욕설을 퍼붓고 직업을 잃게 만드는 이들을 방관하거나 심지어 부추기는 민주주의? 나는 그런 민주주의는 모른다”고 썼다.
그는 “대통령 직선제라는 제도적 민주주의를 쟁취했던 역사 위에 페미니즘 마녀사냥이 활개치는 지금, 현재의 민주주의자들이 해야 할 일은 이 마녀사냥에 단호히 맞서는 것”이라고 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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