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경영권 분쟁 '재점화'…행동주의 투자자 표대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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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와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의 경영권 싸움이 재개됐다.
이에 펠츠는 디즈니 이사회에서 2석 이상 확보하는 방안을 우선 목표로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펠츠는 올해 1월 디즈니를 상대로 첫 번째 위임장 대결을 예고하면서 이사회 자리와 대대적인 비용 절감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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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와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의 경영권 싸움이 재개됐다.
마켓워치는 30일(현지시간) “펠츠가 설립한 트라이언펀드가 이날 오전 디즈니를 상대로 새로운 위임장 대결을 벌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위임장 대결은 다수의 주주에게서 위임장을 확보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전략이다. 트라이언펀드는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와 대화를 나눴고 디즈니 이사회 측과도 만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디즈니 이사회가 트라이언펀드의 이사진 참여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펠츠는 디즈니 이사회에서 2석 이상 확보하는 방안을 우선 목표로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디즈니는 전날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와 제러미 대러크 전 스카이 CEO를 새 이사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펠츠는 이들의 임명에 대해 “현 상황에서 진전된 것이지만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펠츠는 올해 1월 디즈니를 상대로 첫 번째 위임장 대결을 예고하면서 이사회 자리와 대대적인 비용 절감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디즈니가 2월 대규모 정리해고와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자 위임장 대결을 철회했다. 10개월여 만에 또다시 표대결을 예고한 것이다.
트라이언펀드는 최근 규제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디즈니 전체 지분의 약 1.8%에 해당하는 3400만 주가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해당 지분의 대부분은 아이작 펄머터 전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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