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의 임무, 토트넘의 4연패를 막아라
‘캡틴’ 손흥민(31·토트넘)에게 새로운 임무가 떨어졌다. 개막 10경기 무패(8승2무)로 선두를 내달리다가 줄 부상에 무너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4연패를 막아야 한다.
상대가 만만치는 않다.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디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홈팀 맨체스터 시티를 꺾어야 한다.
맨시티는 순위는 현재 2위지만 객관전인 전력을 따진다면 EPL 최강으로 분류된다. 직전 시즌 EPL과 유럽챔피언스리그, FA컵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주요 선수들을 고스한히 지켰다. 특히 괴물 골잡이로 불리는 엘링 홀란은 지난달 26일 리버풀전에서 EPL 역대 최단기간 통산 50골(48경기)을 달성하면서 한 단계 발전한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부상 병동으로 전락한 토트넘과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측면 자원인 이반 페리시치가 지난 9월 십자인대 파열로 가장 먼저 전열을 이탈하더니 미드필더 마노르 솔로몬(무릎)과 제임스 메디슨(무릎), 수비수 미키 판더펜(햄스트링) 등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다쳤다.
공격수인 히샤를리송(사타구니)과 미드필더 라이언 세세뇽(햄스트링)은 수술대까지 오른 터라 전력 공백이 적잖다. 로드리고 벤탕쿠르는 토트넘의 9번째 부상 선수였다.
선발 라인업조차 꾸리기 힘든 토트넘이 믿을 구석은 결국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의 빈 틈을 찌르는 한 방이다. 그리고 역습의 전문가가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과거 맨시티 킬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이 부분에 강점이 있다. 맨시티를 14번 만나 4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2경기에선 공격 포인트가 없었으나 전술의 문제였을 뿐 선수 본연의 능력에는 변화가 없다.
손흥민 개인의 맨시티전 동기부여도 남다르다. 3연패에 빠진 시기 주포인 그도 침묵했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애스턴 빌라와 홈경기(1-2 패)에선 오프사이드 골만 세 차례 기록하는 ‘오프사이드 해트트릭’으로 큰 실망을 남겼다.
손흥민이 “3연패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다. 주장으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수비를 뚫고 득점 찬스를 만드는 게 쉽지는 않았다.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을 정도다.
스스로를 채찍질한 손흥민이 보답할 길은 골과 승리 밖에 없다. EPL 공동 득점 3위(8골)에 머물고 있는 그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시동을 걸 수 있을지 기대된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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