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 눈빛 관광상품으로"..'웰컴투 삼달리' 추위 녹일 청정 로맨스 [종합]

윤성열 기자 2023. 12. 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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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새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온라인 제작발표회
[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배우 신혜선(왼쪽)과 지창욱 /사진제공=JTBC
배우 신혜선과 지창욱 주연의 '웰컴투 삼달리'가 청정 로맨스를 표방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올겨울 추위를 녹일 따뜻한 이야기로 안방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1일 JTBC 드라마 유튜브 채널을 통해 JTBC 새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연출 차영훈, 극본 권혜주)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조삼달(신혜선 분)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조용필(지창욱 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청정 짝꿍 로맨스다. '동백꽃 필 무렵',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의 차영훈 감독과 '고백부부', '하이바이, 마마!'의 권혜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차영훈 감독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웰컴투 삼달리'에 대해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며 "같은 날 태어나 38년을 함께 살아온 친구이면서 거의 가족이면서 사실은 연인이었고, 밝힐 수 없는 이유로 헤어질 수밖에없었던 두 사람의 38년 간의 청정 짝궁 로맨스다"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또한 "공간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그는 "내가 시골 출신이라 잘 아는데, 뭔가 꿈을 이루고 앞으로 나아가고 달리고자 하는 욕망으로 서울로 온다면, 고향에 가면 뭔가 마음이 편하고 위로받는 느낌이 있다. 우리 모두에게 나만을 위로해주고 응원해줄 수 있는 고향으로 대표되는 공간이 있을 거다. 그런 가족, 연인, 친구로 대표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일 수 있다. 그렇게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꿈을 이뤄가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신혜선(왼쪽)과 지창욱 /사진제공=JTBC
남녀 주인공으로는 지창욱과 신혜선이 캐스팅됐다.

지창욱은 '웰컴투 삼달리'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 글을 봤는데 너무 편안하고 따뜻했다. 굉장히 유쾌하기도 했다"며 "내가 느꼈던 이런 이야기들이 보시는 분들에게도 매력으로 다가갈 것 같다. 굉장히 청량하고 따뜻한 이야기다. 되게 소소하지만 유쾌한 이야기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반갑지 않을까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신혜선은 심신이 지쳐 있을 때 '웰컴투 삼달리' 대본을 받았다고 했다. 신혜선은 "대본을 받고 재미를 떠나 실제로 내가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며 "나의 개천도 생각해보게 되고, 자존감을 찾으려고 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내 맘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지창욱은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로코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에 지창욱은 "굉장히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너무 감사한데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그렇게 얘기해 주시니 너무 감사하다. '웰컴투 삼달리'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털어놨다. 신혜선도 "'로코킹'에 걸맞은 퀸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지창욱은 극 중 제주 기상청 예보관 조용필 역을 맡았다. 이에 지창욱은 "이름부터 조용필 선배님이다. 그 조용필이 맞다"며 "극 중 어머니가 조용필 선배님의 열렬한 팬이었기 때문에 이름이 조용필인 설정이다. 이름부터가 굉장히 느낌이 있다"고 극 중 이름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창욱은 극 중 조용필에 대해 "제주에서는 행사 담당 '인싸'다. 동네 행사들을 다 책임지고 있는 명물이다"며 "굉장히 밝고 개천같은 친구다. '어릴 때부터 개천에서 난 용이 아니라 개천이 되고 싶다'고 얘기하는 인물이다. 빼어난 매력보다는 누구한테나 편안하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는 친구다. 되게 편안하고 따뜻하며 보듬어주고 감싸주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혜선은 패션 포토그래퍼 조삼달 역을 맡아 연기했다. 신혜선은 "용필이가 개천 같이 모두를 보듬어주는 친구라면, 삼달은 보듬어주고 싶은 사람인 것 같다"며 "굉장히 목표지향적으로 살았고 자존감도 굉장히 센 친구였다. 사회적으로는 너무 프로페셔널한 어른이었는데 개천으로 돌아와 용필과 가족들을 만나고 하면서 다시 어리숙하고, 가면을 쓰지 않은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게 매력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혜선은 또한 "진짜 조삼달을 찾아가려고 성장통을 겪는 친구"라며 "삼달이의 매력은 주변 사람들이 만들어준다. 삼달이 혼자서는 완성이 안 되더라. 가족, 용필이, 독수리오형제들이 대해주는 삼달이가 매력이 배가 되면서 완성이 되는 거 같다"고 했다.

배우 신혜선(왼쪽부터)과 차영훈 감독, 배우 지창욱 /사진제공=JTBC
지창욱과 신혜선은 각자 맡은 캐릭터와 싱크로율에 대해 "50%"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지창욱은 "용필이처럼 주변을 다 신경쓰고 어우러지는 성격은 안 된다. 그렇지만 뭔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건 닮은 것 같다. 성향은 많이 다른데 사람을 대할 때 바라보거나 들어주거나 하는 것들은 내 모습 중에도 많이 섞여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차 감독은 주연 배우 캐스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며 지창욱과 신혜선을 치켜세웠다. 차 감독은 지창욱에 대해 "굉장히 코어가 튼튼한 배우"라며 "캐릭터 코어를 쥐는 힘이 굉장히 튼튼하다. 중심이 튼튼하니까 굉장히 유연하고, 빈틈을 풍성하게 메우는 매력이 있다. 용필 캐릭터에서 파생하는 매력을 본능인지 재능인지 노력인지 알 수 없게 표현해줬다"고 칭찬했다.

신혜선에 대해선 "멜로, 휴먼, 코믹, 슬랩스틱까지 일정한 톤 앤 매너 안에서 한 번에 소화하는데 캐릭터가 널 뛰지 않게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삼달이 제주도로 내려가기 전, 용필을 만나기 전까지 혼자 수행해야 하는 임무들이 있는데, 프로페셔널한 조은혜와 고향으로 돌아온 삼달이 캐릭터의 차이를 역시 본능인지 재능인지 노력인지 모르겠으나 잘 표현해졌다. 여기에 신혜선 배우 본연의 매력까지 충분히 보여준 거 같다"고 호평했다.

또한 지창욱과 신혜선은 상대 배우에 대한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지창욱은 "(신)혜선이 삼달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대본을 보면서도 신혜선 배우가 많이 떠올랐다. 이미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신혜선과 호흡에 대해서도 "두말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았다. 되게 즐거웠던 현장이었다"며 "(신혜선이) 실제로도 엄청 밝다. 현장에서 엔돌핀 같다.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뭔가를 더 할 수 있게끔 끌어주고 만들어줘서 나도 되게 편하게 작업에 임했다. 글을 보면서 '삼달리에는 혜선이가 너무 잘 어울리고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을까. 되게 즐거운 작업이 되겠다' 기대감을 갖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혜선도 지창욱과 호흡에 "일단 기대가 많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창욱의 멜로 눈빛에 대해 언급하며 "'실제로 그 눈빛을 보는 건가' 싶더라"며 "실제로 보니까 이건 관광상품으로 팔아도 되겠다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또한 "대본에서 용필이도 너무 매력있지만, 현장에서 오빠(지창욱)가 용필이를 연기하니까 더 매력이 플러스 됐다"며 "캐릭터에 자기 매력을 잘 플러스하는 사람인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지창욱과 호흡에 대해 "오빠가 자체가 너무 웃긴다. 재밌는 수준을 좀 넘었다"며 "내가 카메라에서 웃음을 잘 못 참는 사람은 아닌데, 이번엔 실제로 웃는 게 방송에서 많이 나올 거 같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용필이를 보면서 나도 캐릭터성을 찾아갈 수 있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시청률 공약도 내걸었다. 지창욱은 시청률 공약에 대한 질문에 "시청률이 20%를 넘으면, (제주)공항 면세점에 눈빛을 팔겠다. 감귤초콜릿 옆에서 200분에게 무료 나눔을 하겠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신혜선은 지창욱의 공약에 만족해하며 "내가 옆에서 순번을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웰컴투 삼달리'는 '힘쎈여자 강남순' 후속으로 오는 2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한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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