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독자 군사정찰위성 발사... "신문지보다 작은 물체 판별"

김진욱 2023. 12. 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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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찰위성은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의 핵심 전력으로서 종심지역ㆍ전략표적의 도발징후 감시능력 증강을 통한 '킬체인' 역량 강화에 기여해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를 구축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국방부는 1일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발표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가 성공이라고 주장하면서 연일 세계 주요 시설과 우리 군사기지를 촬영했다고 선전전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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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새벽 美 캘리포니아에서 발사
발사 예정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우리 군 최초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팰컨-9 발사체가 발사대에 기립해 있다. 스페이스X 제공
“군사정찰위성은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의 핵심 전력으로서 종심지역ㆍ전략표적의 도발징후 감시능력 증강을 통한 ‘킬체인’ 역량 강화에 기여해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를 구축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국방부는 1일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발표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른바 ‘425사업’으로 추진해온 정찰위성 1호기는 미국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9’에 실려 2일 새벽 우주로 날아간다. 스페이스X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 발사장에 기립한 로켓 사진을 공개했다. 흰색으로 도색된 발사체 상단에 영문 ‘KOREA(한국)’와 태극 문양이 새겨져 있다.

스페이스X는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2일 오전 3시 19분(현지시간 1일 오전 10시 19분)에 발사한다고 밝혔다. 발사 2분 22초 후에 1단 추진체가 분리돼 떨어져 나가고, 이어 약 20초 후에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된다. 마지막으로 2단 추진체에서 분리된 정찰위성이 우주궤도에 진입해 지상국과 교신에 나설 예정이다.

425 위성 모식도. KAI 제공

관건은 성능이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가 성공이라고 주장하면서 연일 세계 주요 시설과 우리 군사기지를 촬영했다고 선전전이 한창이다. 이에 맞서 우리 군이 최초로 확보할 군사정찰위성 또한 북한지역을 속속들이 감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425사업 1호기 '전자광학(EO)·적외선(IR) 위성'의 해상도는 ‘서브 미터(sub meter)’급으로 가로·세로 1m보다 작은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구체적 해상도는 0.3~0.5m 정도다. 신문지 한 장보다도 작은 가로·세로 30㎝ 크기 물체가 점(pixel) 하나로 찍힐 만큼 정밀하다는 의미다. 이미 민간 용도로 운용하고 있는 아리랑 위성 3A호는 55㎝급,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50㎝급 해상도로 알려져 있다. 약 500㎞ 고도에서 지상의 차량 식별이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위성이 제 성능을 발휘할 때까지는 미세조정 과정이 필요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위성이 궤도에 올라가면 상태 점검을 하고 지상과도 통신하며 내부 컴퓨터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게 된다”면서 “영상·사진 촬영 때 초점을 맞추는 보정 작업 등을 마치고 위성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전력화한다"고 설명했다. 그 기간이 짧게는 4개월, 길게는 6개월가량 걸릴 전망이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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