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차력쇼"..'오버랩 나이프' 김동휘, 타임리프 떠난다[종합]

김노을 기자 2023. 12. 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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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배우 김동휘 /사진=KBS
탄탄한 원작이 무기인 단막극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가 배우 김동휘, 조아람, 서이서의 연기로 완성됐다.

1일 KBS 2TV 단막극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극본 권오주)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서용수 PD와 배우 김동휘, 조아람, 서이서가 참석했다.

이날 서 PD는 "2020년도에 우연히 도서관에서 원작을 본 후 하루 정도 가만히 있게 되더라. 카타르시스이긴 한데 절망감을 느꼈다. 머릿속에서 이 작품이 떠나지를 않아서 작가님을 섭외했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수호(김동휘 분)와 연희(조아람 분)가 세 번의 시간을 되돌리며 운명에 맞서는 이야기다.

김동휘와 조아람은 부친의 가정 폭력과 어두운 밤 쫓아오는 스토커라는 긴장된 상황 속에 빠진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서이서는 극 중 연희를 스토커로부터 구해주는 찬석 역을 맡았다.

(왼쪽부터) 서이서, 조아람, 김동휘 /사진=KBS
서 PD는 세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김동휘는 섭외 1순위, 이 배우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어느 날 혜성처럼 김동휘가 등장해서 청룡영화상 신인상까지 수상하는 거다. 김동휘를 카메라에 비추면 20대부터 40대 중반까지의 얼굴이 있다. 동안인 듯하면서도 깊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아람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소심한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고 했지만, 저는 (조아람이)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서이서는 이 중에서도 신인 배우다. 순진한 얼굴에 많은 게 담겼다. 연기력 차력쇼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동휘는 "예전에 원작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었고, PD님이 저를 설득하는데 너무 감사하더라"고 말했고, 조아람은 "타임리프라는 소재가 신선했고, 대본이 영상화되면 어떨지 너무 궁금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서이서는 "찬석이라는 역할 자체가 밝고 순수한 이미지 안에서 다른 내면의 사연이 있어서 더욱 매력적이라 작품이 재미있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배우 김동휘 /사진=KBS
김동휘는 가정 폭력 피해를 입은 수호를 연기한 것에 대해 "수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정사를 이해해야 했고, 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느낄 수 있도록 생각하며 임했다. 타임리프물이라 PD님과 '지금이 몇 번째 타임리프죠?'라는 대화를 나누며 접근해야 했다. 타임리프가 많이 힘들지만 잘 표현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조아람 역시 "연희가 느끼는 공포를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현장에서도 몰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제 상상만으로 연기하기 어려운 부분은 PD님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연희를 스토커로부터 구하는 찬석 역의 서이서는 "조아람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너스레를 떤 뒤 "연희에게 있어 찬석은 안식처 같은 존재다. 찬석에게 의지를 함으로써 나오는 케미스트리가 있었고, 현장에서도 그 부분을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서이서는 액션 연기에 대해서도 "대역 없이 제가 소화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배우 조아람 /사진=KBS
배우 서이서 /사진=KBS
조아람은 서이서와 연기 호흡에 대해 "서로 중요한 캐릭터"라며 "굳이 현장이 아니더라도 함께 상의도 많이 하고, 대본도 함께 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동휘는 "타임리프물 특성상 조아람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었다. 사실 촬영 끝나고 좀 더 대화를 많이 나눴다. 외롭지는 않았다. 다른 선배님들과 PD님이 계셔서 괜찮았다. 서이서는 함께 액션스쿨을 다니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저랑 동갑인데 저보다 형 같은 느낌이 있어서 '이서 형'이라고 하게 되더라. 그러면서도 (조아람과 서이서가) 알콩달콩 로맨스가 부럽기는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타임리프라는 소재를 다룬 만큼 연출적으로도 심혈을 기울였다. 서 PD는 "대본 작업을 1년에 걸쳐서 진행했는데, 작가님이 160개의 버전을 만드셨다더라. 가장 중요한 건 대본이고 그 외에는 장르적 특성상 디테일이 중요했다. 모든 게 계산 하에 이뤄져야 하는데 제가 엄청나게 섬세한 사람은 아니라서 힘들었지만, 문학적인 표현을 영상으로 표현할 때 어떻게 미학적으로 보일지 고민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또 "다섯 배우의 연기 차력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완성된 드라마를 보니 배우들이 작품을 완성했더라. 60분이 언제 갔나 싶을 만큼 재미있게, 좋은 연기를 보실 수 있을 거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김동휘는 "각 인물이 타임리프를 하는 선택할 때 일어날 어떤 반전에 집중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는 오는 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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