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19년 일가족 가스라이팅' 무속인 부부에 징역 30년 구형

윤용민 2023. 12. 1. 14: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년간 일가족을 가스라이팅(심리적으로 지배)해 수억 원을 빼앗고 남매간 성관계까지 강요한 무속인 부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전날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부(이현복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촬영물 이용 등 강요)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한 A(52) 씨 부부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찰 "인륜을 저버리게 한 사건"…21일 선고

19년간 일가족을 가스라이팅(심리적으로 지배)해 수억 원을 빼앗고 남매간 성관계까지 강요한 무속인 부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사진은 수원지검 여주지청 전경. /더팩트DB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19년간 일가족을 가스라이팅(심리적으로 지배)해 수억 원을 빼앗고 남매간 성관계까지 강요한 무속인 부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전날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부(이현복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촬영물 이용 등 강요)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한 A(52) 씨 부부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해자들의 인간성을 상실시키고 인륜을 저버리게 한 사건으로 살인사건과 다를 바 없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A 씨 부부는 지난 2004년부터 올해 4월까지 B(52·여) 씨와 그의 자녀 C 씨 등 세 남매(20대)를 정신적, 육체적 지배 상태에 두고 수억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남편과 사별한 뒤 무속인 부부에게 심리적으로 의존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 부부는 이를 이용해 B 씨가 불에 달군 숟가락으로 자녀들의 몸을 4차례 지지게 한 혐의도 받는다. 또 B 씨의 자녀들이 남매간 성관계를 하도록 협박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도 있다.

이들 부부는 B 씨 자녀 명의의 카드와 급여통장까지 관리하며 2억 5400원을 빼앗은 혐의까지 받고 있다.

A 씨 부부는 B 씨 일가족의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앱을 설치하고, 집 안에 13대의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의 범행이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지난 4월 B 씨 자녀 중 첫째가 피투성이가 된 채 이웃집으로 도망치면서다. B 씨는 자녀들을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 6월 8일 무렵 무속인 부부와 함께 구속됐다가 검찰 수사 단계에서 '가스라이팅 피해자'라는 정황이 발견돼 풀려났다.

이 사건 선고공판은 오는 21일 오후 1시 40분에 열릴 예정이다.

now@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