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면 산다’ 수원삼성-수원FC-강원FC 최종전 사생결단 [K리그 와치]

[뉴스엔 김재민 기자]

자동 강등과 플레이오프가 걸린 운명의 최종 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B 최종 라운드가 12월 2일 오후 2시 동시간에 진행된다.

2부리그 자동 강등인 최하위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0위 강원 FC(승점 33)와 최하위 12위 수원 삼성(승점 32)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이 사이에 수원 삼성과 승점이 같은 수원 FC가 끼어있다.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0)부터는 생존이 확정됐다.

11위와 10위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서야 하지만, 자동 강등인 최하위와는 달리 생존의 기회가 있다.

운명의 장난인지 수원 삼성과 강원이 최종 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수원 FC는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공교롭게도 강등을 결정하는 두 경기가 모두 수원에서 열린다.

어느 팀이든 최종전 승리는 곧 꼴찌 탈출이다. 수원 삼성과 강원이 맞대결을 벌이므로 세 팀이 모두 최종전에서 승리하는 경우는 발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맞대결을 펼치는 수원 삼성과 강원의 경우, 강원은 비기기만 해도 최하위를 면한다. 수원은 승리하면 최하위를 벗어날 수 있지만, 비길 경우에는 수원 FC의 결과를 봐야 한다. 수원 FC가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거두면 수원 삼성이 최하위를 유지한다. 현재 최하위인 수원 삼성이 패하면 그대로 최하위 확정이다.

최종전 결과 승점이 같은 팀이 나올 수 있다. 수원 FC가 제주와 비기고 강원이 수원 삼성과 비긴다면 수원 FC와 강원이 승점 33점 동률이 된다. 현재 승점이 32점으로 같은 수원 FC와 수원 삼성이 최종전에서 같은 결과를 얻는 경우에는 두 팀이 승점 동률을 유지한다. 세 팀이 같은 승점을 기록하는 경우의 수는 없다.

이 경우 수원 FC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승점 동률 팀간 순위를 가르는 첫 번째 기준이 '다득점'이기 때문이다. 수원 FC가 시즌 43골로, 35골의 수원 삼성, 30골의 강원에 크게 앞서있다. 격차가 너무 커 최종전 한 경기로는 다득점 순위가 바뀌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수원 FC는 제주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꼴찌는 사실상 면한다.

최근 기세는 현재 꼴찌 수원 삼성이 가장 좋다. 지난 12일 수원 FC와의 맞대결에서 전반 14분 카즈키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에도 3-2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창출했고, 25일 FC 서울과의 슈퍼 매치에서도 1-0 신승을 거두며 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수원 FC는 10명으로 뛴 수원 삼성에 2-3 충격패를 당한 데 이어 지난 경기에서 강원 FC와의 단두대 매치에서도 0-2로 완패해 최하위 추락 위기까지 몰린 상태다. 마지막 승리가 무려 9월 1일 대전 원정이다. 이후 8경기 3무 5패를 기록했다.

승리는 생존, 패배는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최종 라운드 경기가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사진=염기훈 감독대행/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K리그1 최종전 자동 강등 경쟁

10위 - 강원, 6승 15무 16패 승점 33, 30득점

11위 - 수원FC, 8승 8무 21패 승점 32, 43득점,

12위 - 수원 삼성, 8승 8무 21패 승점 32, 35득점

뉴스엔 김재민 j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