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기업용 생성AI 독자 개발…“의료·금융 특화 해외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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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한국어·영어를 포함한 다중언어를 지원하는 기업용 생성형 AI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주력은 △의료 △이커머스 △금융 △교육 등 4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특정 산업 분야에 특화된 생성형 AI 커스텀 모델을 만들어 기업에 공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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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 LLM’ 연내 발표 예정
산업 분야별 커스텀 AI 공급
한국어·영어 외 일본어도 학습
미국 일본 동남아 등 진출 박차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활석 업스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클라우드 컨퍼런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re:Invent)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내 파라미터 수가 각각 70억개, 107억개인 생성형 AI의 거대언어모델(LLM) 파운데이션모델(FM·기반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내년 1분기엔 300억개 규모의 FM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라미터 수는 인공 신경망의 규모를 의미한다. 규모가 클수록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학습, 처리할 수 있다.
새롭게 개발된 자체 개발 FM은 회사의 생성형 AI 브랜드 ‘솔라(Solar)’를 구성하는 핵심 LLM이 될 예정이다. 주력은 △의료 △이커머스 △금융 △교육 등 4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특정 산업 분야에 특화된 생성형 AI 커스텀 모델을 만들어 기업에 공급하는 것이다.
업스테이지의 솔라 FM의 절대적인 파라미터 수는 적은 편이지만, 그만큼 구동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기업의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잦은 업데이트 하는 데도 부담이 적다. 특정 분야에 국한해 쓰기에는 소형 LLM이 여러 모로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모델 크기를 3가지 타입으로 나눠 기업의 사용 목적에 맞게 취사 선택해 최적화가 가능하다.
솔라 LLM은 한국어, 영어에 모두 특화돼 있고 필요에 따라 이중언어 제공도 가능하다. 가격 비교 플랫폼 다나와, 온라인 교육 플랫폼 콴다 등 국내 고객사와의 생성형 AI 프로젝트에도 한국어 사용이 용이한 솔라 LLM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CTO는 “향후에는 한국어, 영어뿐만 아니라 다중언어를 지원하는 모델로 미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시장 본격 공략할 것”이라며 “현재는 모델에 일본어를 추가로 학습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 업스테이지는 AWS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현재 LG AI연구원의 LLM ‘엑사원(Exaone) 2.0’이나 네이버 클라우드의 LLM ‘하이퍼클로바X’ 등 한국의 다른 LLM은 현재 한국어와 영어만 지원하고 있다.
업스테이지가 생성형 AI의 FM을 독자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오픈소스인 메타의 ‘라마’를 파인 튜닝해 LLM을 만들어 왔다. 지난 7월과 8월 각각 라마1과 라마2를 파인 튜닝한 소형 LLM(영어)은 세계 최대 오픈소스 AI 모델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오픈AI의 ‘챗GPT3.5’를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스테이지는 여기서 얻은 데이터 최적화 등 노하우를 토대로 솔라 LLM을 독자 개발했다. 이 CTO는 “커스텀 생성 AI 모델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자체 FM을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솔라 LLM의 구체적인 성능 지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존하는 소형 LLM 가운데서는 가장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라스베이거스=송경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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