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못 버틴다' 무너지는 '영끌족'...쌓이는 아파트 경매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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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방법원의 경매법정 안내 표지판 (사진=연합뉴스)]
고금리 지속 여파로 지난 11월 경매시장에 나온 수도권 주택 수가 작년 동기 대비 많게는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81건으로 작년 동기(162건)보다 119건 늘어났습니다.
인천은 작년 동기(131건)보다 76건 늘어난 207건, 경기는 349건 증가한 679건의 아파트 경매가 진행됐습니다.
오피스텔과 빌라 경매에서도 이러한 물건 증가세가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주거용) 경매 진행건수는 202건으로 작년 동기(64건)보다 138건 늘면서 세 배 수준에 달했고, 인천(218건)과 경기(166건)도 각각 125건, 89건 증가했습니다.
빌라 경매에선 서울이 1천405건으로 작년 동기(700건)보다 705건 많았으며 인천(492건)과 경기(928건)는 각각 224건, 450건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경매물건이 늘면서 낙찰률은 2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진행된 아파트 경매 281건 가운데 80건만 낙찰돼 낙찰률은 28.50%를 기록했습니다. 연초인 지난 1월에는 44.00%였으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간 것이다.
낙찰률이 하락하면서 그만큼 적체되는 물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파트 경매 자체의 인기도 예전 같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6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 전용면적 196.76㎡ 경매물건은 감정가(30억6천만원)보다 7천300여만원 많은 31억3천313만원에 낙찰돼 102.40%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수개월 전만 해도 이처럼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에는 수요가 몰리며 낙찰가율이 110∼120%대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주택 경매시장에 물건이 늘고 경매 수요가 다소 줄어든 것에는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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