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무인도' ♥김효진, 욕 안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인터뷰③]

김노을 기자 2023. 12. 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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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지태가 아내인 배우 김효진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유지태는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비질란테'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스타뉴스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비질란테'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유지태에 이어 김효진 역시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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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배우 유지태가 아내인 배우 김효진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유지태는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비질란테'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스타뉴스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8일 첫 공개된 '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남주혁 분)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스릴러다.

유지태는 극 중 사법체계를 뒤흔드는 비질란테를 뒤쫓는 광역수사대 팀장 조헌 역을 맡았다. 조헌은 모순이 있어도 궁극적으로는 옳은 길로 간다고 믿으며 사회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인물로, 범죄자의 인권에 대한 존중 없이 단호하게 악을 처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유지태는 배우이자 감독으로 한국영화, 독립영화에 큰 애정을 가진 것에 대해 "저는 한국 영화에 20년 넘게 출연하다 극장, 배급 시스템에 대해 알게 됐다. 제가 출연한 영화는 5~600개관에 걸린다면 제가 연출한 영화는 그렇지 않다. 한국은 문화가 아니라 산업 시스템이다"고 운을 뗐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그는 "문화적인 가치, 작품적인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극장을 잡기 어려운 형태의 시스템인데 이 상황에서 계속 활동을 하다 보면 모든 사람들이 다 맛있는 과자를 만들어야 하는 직업인이 된다. 그런데 저는 박찬욱, 홍상수 등 수없이 많은 작가 영화를 경험하지 않았나. 한국 영화의 경쟁력은 작가 감독에게 있다고 본다. 할리우드 B급 영화보다도 못한 제작비로 만든 영화가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가는 것은 작가가 가진 경쟁력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정책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시위를 해야 하는 거냐. 그런 분도 있지만, 저는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더 유효하다고 본다. 다른 배우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사회의 운동 같은 게 만들어지면 좋은 씨앗이 되고, 좋은 시스템이 생기는 거다. 저는 그걸 소원하고 있다. 소외된 문화 형태가 힘들다고 하면 힘들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변화를 일으킬 생각이 모이고, 당장은 아니더라도 10년 후에는 변화의 흐름이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지태는 지난 2011년 배우 김효진과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비질란테'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유지태에 이어 김효진 역시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유지태는 "가족이 뭔가를 하면 걱정이 앞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낸 뒤 "잘하는 건 둘째고 욕은 안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작품을 보게 된다. 저도 그렇고 그녀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김효진이) '(시청자들이) 오빠 좋아하는 거 같던데?'라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감독님을 잘 만나면 그렇게 되는 거야'라고 답했다"고 털어놨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1998년 영화 '바이준'으로 데뷔한 유지태는 이듬해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2003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를 비롯해 '동감' '봄날은 간다' 등으로 연기력을 입증했다.

꾸준한 연기 활동의 비결을 묻자 그는 "영감을 받는 것은 언제나 '작품'이다.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고, 훌륭한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늘 동일했다. 그게 제 일이고 꿈"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유지태는 '비질란테'의 의미에 대해 "사실 배우가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드는 게 쉽지는 않다. 조헌의 경우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는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든 것 같아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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