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g 찌운 유지태 "'범죄도시' 빌런? 마동석에 맞기 싫다"[인터뷰②]

김노을 기자 2023. 12. 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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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지태가 마동석과 연기 호흡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에 대해 유지태는 "그러면 제가 맞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떤 뒤 "제 지인들도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마동석 배우는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고, 영화 '심야의 FM'에서 함께 연기한 적이 있다. 다시 한번 작품으로 만나면 기쁠 것 같다. 멋지게 인생을 살아가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맞기는 싫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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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유지태가 마동석과 연기 호흡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유지태는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비질란테'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스타뉴스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8일 첫 공개된 '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남주혁 분)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스릴러다.

유지태는 극 중 사법체계를 뒤흔드는 비질란테를 뒤쫓는 광역수사대 팀장 조헌 역을 맡았다. 조헌은 모순이 있어도 궁극적으로는 옳은 길로 간다고 믿으며 사회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인물로, 범죄자의 인권에 대한 존중 없이 단호하게 악을 처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지태는 형사지만 범죄자들 앞에서는 무자비한 폭력을 가하며 선과 악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조헌의 심리 묘사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완성해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강렬한 액션 연기까지 선보이며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날 유지태는 '비질란테'에 대해 다크 히어로물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 "어떤 분들은 마블이나 공중에 떠 있는, 현실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떠올릴 수 있다. 사람들이 조커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사람이기 때문에 공감이 되어서다. 거꾸로 '비질란테'는 바닥에 발을 디딘 히어로들이니까 캐릭터들을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비질란테'를 중심으로 속편이 만들어진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유지태는 '비질란테' 출연을 위해 20kg를 증량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 덕분에 배우 마동석 못지않은 힘캐릭터를 완성했고, 마동석에 대항할 만한 빌런 역할을 맡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이에 대해 유지태는 "그러면 제가 맞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떤 뒤 "제 지인들도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마동석 배우는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고, 영화 '심야의 FM'에서 함께 연기한 적이 있다. 다시 한번 작품으로 만나면 기쁠 것 같다. 멋지게 인생을 살아가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맞기는 싫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유지태는 전작인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 이어 '비질란테'까지 스크린은 물론 OTT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가 많이 죽어서 내외적으로 그와 관련한 논의가 많이 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OTT가 영화 변화의 과정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그는 "OTT가 주목을 받으려면 예전에는 상업성, 스타성이었다면 이제는 신선도라고 생각한다. 해외 사이트에서 그 부분을 가장 높게 평가하지 않나. 신선도는 기존 방식으로 나오지 않는다. 감독의 미장센, 연출력이 논의가 될 수밖에 없고, 그러면 영화를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다. OTT의 확장이 산업 전반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히 클 것이다. 지역적인 로컬 방식의 드라마, 콘텐츠들이 글로벌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대가 됐고, 관련 산업이 점점 커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유지태 역시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제 SNS만 봐도 외국 분들의 댓글이 더 많다. 프랑스에서 영화 '올드보이'가 인기가 있었다 보니 그분들이 저를 그렇게 좋아한다더라. 지금은 작품이 좋으면 SNS 팔로우 수가 늘어난다거나 피드백이 바로 온다"고 체감하는 글로벌 인기에 대해 언급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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