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70세 여성 '남매 쌍둥이' 낳았다…"산모·아이 건강 양호"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70세 여성이 쌍둥이 남매를 출산해 화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우간다 마사카에 사는 사피나 나무콰야(70)는 전날 수도 캄팔라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쌍둥이 남매를 출산했다.
임신과 출산 과정을 총괄한 이 병원 의사 에드워드 타말레 살리는 "아프리카에서 최고령 산모인 70세 여성이 쌍둥이를 출산한 것은 놀라운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모와 아기들이 아직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나무콰야는 체외수정(IVF·시험관 아기 시술)으로 쌍둥이를 얻었다. 그는 3년 전인 2020년에도 딸을 출산한 바 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의 기쁨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며 "임신, 출산, 육아를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70세의 나이에 쌍둥이를 낳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기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나무콰야는 딸을 낳기 전인 2020년 이전에 아이를 낳지 못해 '저주받은 여자'라는 조롱을 받아왔다고 한다. 그는 1992년 사망한 첫 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서는 아이가 없었고, 1996년 현재의 파트너를 만났다.
나무콰야는 파트너가 쌍둥이 임신 사실을 안 다음부터 자신을 찾지 않는다며 아마도 양육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남자들은 아이를 한 명 이상 가졌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무콰야가 난자를 기증받았는지 아니면 젊었을 때 냉동해둔 자신의 난자로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2019년 인도에서는 74세 여성이 체외수정으로 쌍둥이 자매를 낳아 화제가 된 바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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