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고향’ 中 지닝, 첨단 제조업으로 도약 [밀착취재]

이우중 2023. 12. 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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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찾은 중국 산둥성 지닝시의 태양제지(太陽紙業)에는 애플과 화웨이 스마트폰의 케이스가 나란히 진열돼 있었다.

생산공장 내부에 작은 발전소를 운영하는 등 태양제지는 산둥성 제지 산업 체인의 '체인 마스터'로 꼽힌다.

 태양제지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은 무첨가제 종이를 개발하는 등 세 가지 '세계 최초' 기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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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찾은 중국 산둥성 지닝시의 태양제지(太陽紙業)에는 애플과 화웨이 스마트폰의 케이스가 나란히 진열돼 있었다. 화웨이가 ‘메이트 프로60’을 앞세워 애플의 아이폰에 도전장을 던지며 경쟁에 나섰지만 제품을 감싼 포장 용지는 한 회사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중국 산둥성 지닝시 태양제지 본사에 애플과 화웨이 스마트폰 제품 케이스가 나란히 전시돼 있다.
1982년 설립된 태양제지는 세계 30대 제지 제조업체 중 하나로 2006년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생산공장 내부에 작은 발전소를 운영하는 등 태양제지는 산둥성 제지 산업 체인의 ‘체인 마스터’로 꼽힌다. 회사에서 만든 경량 용지는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문서용으로 사용됐으며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골든 선’ 브랜드는 각종 도서, 문서 등에 널리 쓰인다. 태양제지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은 무첨가제 종이를 개발하는 등 세 가지 ‘세계 최초’ 기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국주’로 꼽히는 마오타이주부터 맥도널드, KFC 등 패스트푸드까지 태양제지가 제작한 다양한 제품의 포장지가 중국 산둥성 지닝시 태양제지 본사에 진열돼 있다.
이어 방문한 화커텍(華科創智)에서는 ‘종이의 미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교실에서 학생들이 특수용지로 만들어진 공책에 스마트펜으로 필기를 하면 정보가 취합돼 전자칠판에 입력되고, 객관식 문제도 공책 뒷면의 선다지를 체크하면 어떤 답을 입력하는지 바로 알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됐다.
지닝시는 공자의 고향 취푸(曲阜), 맹자의 고향 저우청(鄒城) 등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수호지의 배경이 된 양산박도 위치해 있다. 지닝시는 문화뿐 아니라 광물과 농산물 등 자원이 풍부하기도 하다. 

지닝=글·사진 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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