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vs 이종성의 '눈물 더비'…운명의 최종전서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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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와 수원 삼성이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한 처절한 사투를 치른다.
마지막 사투를 앞둔 두 팀은 직전 경기에서 눈물을 쏟아낸 선수가 화제였다.
이정협은 경기 후 여전히 목이 멘 채로 "평소 장인이 강원이라는 팀을 많이 사랑하셨다. 그런 팀이 절대로 강등돼선 안 된다. 꼭 잔류하겠다"며 투지를 불살랐다.
이종성은 패하면 사실상 강등이 확정될 수 있었던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승리, 팀이 기사회생하자 눈물을 펑펑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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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은 장인상·이종성은 최종전 결장 미안함에 눈물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와 수원 삼성이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한 처절한 사투를 치른다. 두 팀 핵심 선수들의 눈물로도 관심을 모으는, 이른바 '눈물 더비'다.
강원과 수원은 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정규리그 최종 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강원은 승점 33점으로 10위, 수원은 승점 32점으로 12위에 자리해 있다. 같은 날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0)를 상대하는 11위 수원FC(승점 32)까지 총 3개 팀이 마지막까지 12위를 피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
K리그1 최하위인 12위는 자동 강등이다. 11위는 K리그2 2위인 부산 아이파크와, 10위는 경남FC-김포FC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되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승강 PO로 내몰려도 잔류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일단 다이렉트 강등은 피하고 볼 일이다.
마지막 사투를 앞둔 두 팀은 직전 경기에서 눈물을 쏟아낸 선수가 화제였다.
강원의 이정협은 지난달 25일 수원FC와의 경기 당일 오전 장인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정협은 슬픔을 꾹 누르고 경기에 출전했는데,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이정협은 득점 후 눈물을 흘리며 하늘의 장인에게 골을 바쳤고 그의 마음을 알고 있는 동료들이 그의 곁으로 모두 달려와 위로했다.
이정협은 경기 후 여전히 목이 멘 채로 "평소 장인이 강원이라는 팀을 많이 사랑하셨다. 그런 팀이 절대로 강등돼선 안 된다. 꼭 잔류하겠다"며 투지를 불살랐다.
수원의 이종성도 울었다. 이종성은 패하면 사실상 강등이 확정될 수 있었던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승리, 팀이 기사회생하자 눈물을 펑펑 쏟았다.
당시 주장 김보경을 대신해 완장을 차고 뛰었던 이종성은 흔들리던 팀을 노련하게 지휘, 위기에 처한 수원이 살아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종성은 슈퍼매치서 받은 경고로 정작 강원과의 최종전에는 뛰지 못한다. 이종성은 벼랑 끝에서 살아남았다는 안도감과 다음 경기를 뛰지 못한다는 미안함에 눈물을 흘린 것.
이종성은 "내가 원래 눈물이 좀 많다"면서 "마지막까지 모든 힘을 다 쏟자는 선수들의 마음이 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료들은 중요한 순간 완장의 무게를 이겨낸 이종성을 포옹으로 격려했다.
두 팀 모두 눈물을 펑펑 쏟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눈물 덕분에 두 팀 모두 더 단단해졌다.
이제 최종전만 남았다. 이기는 팀은 무조건 다이렉트 강등을 피한다. 눈물겨운 투혼으로 마지막 경기에서 눈물을 피할 팀은 어디가 될까.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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