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전 ‘조기폐경’ 여성, 심근경색·뇌경색·사망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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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전에 폐경이 시작된 조기폐경 여성은 심뇌혈관질환 발병위험과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김양현·이규배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폐경이 시작된 여성 115만9405명의 10년간 데이터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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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전에 폐경이 시작된 조기폐경 여성은 심뇌혈관질환 발병위험과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김양현·이규배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폐경이 시작된 여성 115만9405명의 10년간 데이터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최근 게재됐다.
폐경은 심뇌혈관질환의 발병위험을 높이는 주된 위험요인으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폐경은 50세 전후에 나타나지만, 40~44세 사이에 폐경이 발생하면 ‘이른 폐경’, 그보다 빠른 40세 이전에 폐경이 시작되면 ‘조기폐경’으로 정의한다.
조기폐경은 인종과 민족에 따라 발생률이 다르지만, 정상적인 폐경보다 건강에 끼치는 악영향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에서 폐경시기가 심뇌혈관질환과 사망의 독립적인 위험요인(Independent risk factor)인지가 확인되지 않아 관련 연구가 요구됐다.
연구팀은 2009년 국민건강보험 국가검진을 받은 여성 115만9405명을 대상으로 평균 10년 동안의 데이터를 조사‧분석했다. 이 기간동안 1만9999명이 40세 이전 조기폐경을 겪었으며, 113만9406명은 40세 이후 폐경이 시작됐다.
그 결과 40세 이전에 폐경이 시작된 여성들은 50세 이후 폐경을 겪은 여성에 비해 심근경색의 위험은 1.4배, 뇌경색 위험은 1.24배, 사망률은 1.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에서 가장 낮은 연령그룹인 30~34세에 폐경을 겪은 경우, 심근경색은 1.52배, 뇌경색은 1.29배, 사망률은 1.33배로 가장 높은 위험도를 나타나는 등 폐경이 시작된 연령이 낮을수록 모든 위험도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규배 교수는 “과거 연구에서는 폐경이 심뇌혈관질환과 사망률에 있어 독립적인 위험요인이라는 사실을 규명할 데이터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폐경 연령이 낮을수록 심뇌혈관질환의 위험과 모든 원인으로의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구결과에 따라 폐경 그 자체만으로도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양현 교수는 “폐경 이후 한국인 여성의 건강척도로서 폐경이 시작된 시기가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밝혀낸 연구”라며 “폐경 이후 여성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추적‧관찰과 위험요인 조절이 이뤄져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는 치료지침이 보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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