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학→임대선수로…대한항공, 리베로 송민근 슬로베니아 명문구단에 임대

▲ 슬로베니아 명문 구단인 류블랴나에 임대로 합류한 대한항공 송민근 ⓒ대한항공 점보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대한항공이 신예 리베로 송민근을 슬로베니아 명문 구단에 임대를 보낸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2022년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지명한 리베로 송민근을 슬로베니아 명문 구단 류블랴나(ACH Volley Ljubljana)와 정식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송민규는 등록명 SONG, 등번호 44번을 달고 슬로베니아에서 뛰게 됐다. 임대 기간은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다.

당초 송민근은 류블랴나에 약 1개월 동안 '해외 단기 유학'의 형태로 합류했고 훈련 과정속에서 팀 시스템에 대한 높은 이해도, 선수들과의 친화력 및 빠른 판단과 순발력을 활용한 수비 능력 등을 인정받아 단순 훈련 상대가 아닌 팀원으로서 경기에 투입하고 싶어하는 구단의 요청으로 임대 계약이 성사됐다. 대한항공 구단은 "이는 토미 틸리카이넨식 훈련에 잘 적응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풀이했다.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는 리그 최우수팀으로 1970년 창단해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6회 연속 우승 포함, 총 19차례 슬로베니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했으며, 2010년에는 CEV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올랐던 팀이다.

대한항공에서 활약했던 미차 가스파리니, LIG손해보험 카이 반 다이크, 한국전력 쥬리치, 우리카드의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마테이콕 등이 이 팀을 거쳐 갔으며, 그외에도 우수한 선수들을 다수 보유 했던 팀이다.

송민근은 현재 대한항공에 주전 리베로인 오은렬과 정성민이 있어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하는 상황.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해외 우수팀에서 리그를 뛰며 시합 감각을 키워 돌아온다면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한항공 구단은 "앞으로 대한항공은 양성·육성 자원에 대한 해외 우수팀 파견을 지속 추진할 것이며 보다 많은 선수들이 다른 나라, 다른 리그의 선진화된 훈련 방식 및 트레이닝 경험을 통해 팀 전력에 많은 보탬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송민근은 류블랴나 유니폼을 지급받으며 "명문팀에 합류해 영광이다. 여기 모두가 잘 챙겨주고 다가와 주는 등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었고 리베로 야니 코바치치(등번호 13번)와 경기를 뛰면서 배운다는 자세로 더 성장해서 돌아가겠다"라는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