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계 대모' 이경숙·장혜원 연달아 피아노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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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클래식 음악계의 대모로 통하는 두 피아니스트 이경숙(79)과 장혜원(84)이 연달아 관객들을 만난다.
1일 공연계에 따르면 원로 피아니스트 이경숙은 7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 음악회로 리사이틀을, 장혜원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피아노와의 삶 80주년 장혜원 음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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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국내 클래식 음악계의 대모로 통하는 두 피아니스트 이경숙(79)과 장혜원(84)이 연달아 관객들을 만난다.
1일 공연계에 따르면 원로 피아니스트 이경숙은 7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 음악회로 리사이틀을, 장혜원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피아노와의 삶 80주년 장혜원 음악회'를 연다.
먼저 무대에 서는 이경숙은 1968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1세대 피아니스트다. 한 작곡가의 작품을 깊이 있게 파고들며 한국 음악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겨온 '학구파 연주자'로 통한다.
그는 1987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 5곡 연주를 시작으로, 1988년에는 국내 최초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 32곡을 완주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1989년 모차르트 소나타 전 19곡, 1991년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전 9곡, 1993년 차이콥스키 협주곡 3곡 협연, 2000년 새뮤얼 바버 피아노 전곡을 선보였다.
교육자로도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199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 음악원장을 지냈고, 현재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명예교수, 서울사이버대학교 피아노과 석좌교수로 있다.
이번 공연 1부는 베토벤의 곡으로 채운다. 첫 곡으로 사랑의 고백을 담고 있는 '안단테 파보리'를 연주하며, 이어 비극적이면서 강렬한 선율로 유명한 피아노 소나타 23번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 작곡한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 21번을 연주한다.
피아노와 80여년 평생을 함께해 온 장혜원은 독일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돼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최고연주자 학위를 받은 피아니스트다.
귀국 후 36년간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며 음대 학장 및 음악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또 이원문화원, 한국피아노학회를 설립해 전문 음악인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한국 피아노계 발전을 위해 힘 써왔다.
그는 이번 공연 1부에서 근대 피아노 주법의 아버지'라 불리는 스카를라티의 소나타 D단조(L.413)와 D장조(L.164), 경쾌하면서도 우아한 작품이 돋보이는 피에르네의 15개 소품과 콘서트용 연습곡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현악4중주와 함께 신동일의 '오빠생각'·'봄바람', 정보형의 '새야새야', 김은혜의 '아리랑', 나인용의 '달밤', 김은혜의 '오 탄넨바움'을 연주한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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