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한효주⋅권유리, 김밥 마는 여배우들 [Oh!쎈 레터]

선미경 2023. 12. 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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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예능으로 간 여배우들의 ‘김밥 요정’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정유미가 남다른 실력을 발휘하더니 한효주에 이어 권유리까지 김밥에 빠졌다. 세 사람 모두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음식인 김밥을 판매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그러면서 여배우가 아닌 인간적인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이다. 

요즘 예능에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K푸드 판매기를 종종 접할 수 있다. 나영석 PD의 ‘윤식당’ 시리즈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던 것처럼, 스핀오프인 ‘서진이네’와 백종원의 ‘장사천재 백사장’, 그리고 조금 다른 결이지만 ‘어쩌다 사장3’까지. 그리고 이 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은 바로 정유미와 한효주, 권유리라는 여배우들과 김밥이었다.

사실 요즘 배우들의 예능 출연이 낯선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새로운 매력과 분위기를 이끄는 요소이긴 하다. 고정이든 일회성 출연이든 화제성이 높기도 하다. 일찌감치 나영석 PD의 예능에 고정으로 활약해온 정유미는 물론, 백종원이 믿는 직원이 된 권유리, 친분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탠 한효주까지 모두 그랬다. 작품에서와는 달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 때문에 더 큰 관심을 받는 것.

정유미는 나영석 PD와 깊은 인연을 자랑하며 꾸준히 그의 예능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다. 앞서 지난 2017년 케이블채널 tvN ‘윤식당’의 첫 론칭부터 함께했고, ‘윤식당2’와 ‘윤스테이’, ‘서진이네’까지 믿음직한 출연자로 이선진과 함께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았다. 외국인들에게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정유미는 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처음 ‘윤식당’에서 정유미는 윤여정을 돕는 보조 쉐프였지만, ‘윤스테이’부터 ‘서진이네’까지 주방을 책임지게 됐다. ‘서진이네’에서는 김밥 코너를 맡아 장사 내내 묵묵히 김밥을 말았다. 꾸준한 인기 메뉴로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며 예능계에서 1대 ‘김밥 여신’으로 불린 정유미였다. 드라마와 영화를 이끄는 주연 배우가 아닌, 실수에 당황하고 밀린 주문에 ‘멘붕’을 겪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예능을 즐겼다. 시청자들도 이러한 모습에 호응을 보냈다.

그런가 하면 tvN ‘어쩌다 사장3’의 한효주는 직접 김밥을 만들지는 않지만, 직원들을 이끌고 고객들과 소통의 여신으로 예능에서 또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한효주는 배우 조인성과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서 부부 호흡을 맞추는 등 친분으로 미국에서 진행한 ‘어쩌다 사당3’에 첫 게스트로 출연했다. 국내에서 진행됐던 이전 시즌들과 달리 이번엔 슈퍼에서 김밥까지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상황. 능숙하지 않은 이들은 하루 300줄 이상 판매되는 김밥의 인기에 당황하지만, 한효주는 그런 김밥 담당 직원들을 격려하며 편안하게 이끄는 리더쉽을 보여준다. 맛을 평가하고 따끔하게 지적하는 냉철함도 있었다.

이번 시즌에서 주로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윤경호가 김밥을 담당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영어에 능숙한 한효주는 손님을 응대하면서 계산하고 김밥 주문을 받고 소통하고 있다. 영어는 물론 일본어까지 능숙에 일본인 손님들과도 편안하게 대화했다. 김밥 컴플레인에 “눈물 날 것 같다”라며 당황하기도 했지만, 한효주는 그동안 몰랐던 리더쉽에 친숙한 매력까지 더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정유미처럼 직접 요리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한효주만의 매력이 돋보이는 순간들이 있었다.

권유리는 tvN ‘장사천재 백사장2’에서 백종원의 신임을 얻는 직원이었다. 지난 시즌 백종원, 배우 이장우, 가수 존박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성공적으로 한식집을 운영했던 권유리는 새 시즌에서도 빛나는 책임감으로 백종원을 돕고 있다. 특히 지난 4화에서는 신메뉴인 김밥을 담당하면서 남다른 실력과 책임감을 보여주며 권유리의 새로운 매력을 빛내기도 했다.

권유리는 능숙한 손길로 김밥을 만들며 백종원에게 단번에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오픈 주방 퍼포먼스로 손님들의 시선과 발길을 이끌었다. 권유리가 만든 김밥은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처음 김밥을 판매할 때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 에피소드로 권유리는 정유미에 이어 2대 김밥 요정이 됐다. 권유리의 예능 출연은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장사천재 백사장’에서는 그동안의 모습과는 또 달랐고 시청자들도 열광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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