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품절난 K김밥···마트에도 들어왔다

30주년 맞아 1일부터 2주간
해외서 대박난 먹거리 모음전

[서울경제]

미국에서 인기를 끈 ‘유부우엉김밥’을 이마트가 1일부터 내놓는다. 사진 제공=이마트.

이마트가 이날부터 2주 간 김밥·과자·주류·냉동상품 등 해외 인기 먹거리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한국 제조사가 만들었지만 국내에선 판매하지 않고 오히려 해외에서 인기를 끈 상품을 선정했다.

행사 기간 동안 미국에서 품절 행진을 일으킨 ‘냉동 김밥’ ‘유부 우엉 김밥’을 1980원에 판매한다. 전자레인지에 2~3분만 돌리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데다 판매가도 미국(3~4달러)에 비해 저렴하다.

미국에선 한국산 김밥 열풍이 불고 있다. 우엉과 당근 등 채소만을 넣어 이른바 ‘비건 푸드’로 불리며 인기다. 시식 영상은 2주만에 1000만회 이상 조회됐고, 현지 마트에서는 품절을 넘어 예약 행진까지 벌어진다. 국내 소비자들도 호기심을 갖기 시작하자 이마트는 동일한 상품 물량을 확보했다.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큰 매출고를 올리고 있는 ‘오리온 오튜브 스윗칠리’도 2720원에 내놓는다. 오리온은 미국 국민 과자인 ‘베지 스트로우’의 인기를 인지, 오감자의 빨대 형태를 강조해 이 제품을 출시했다. 이마트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5가지 시즈닝 중 한국인 입맛에 가장 맞는 ‘스위트 칠리 시즈닝을 들여왔다.

한국에서 10년 전까지 판매됐던 라면도 다시 돌아왔다. ‘오뚜기 보들보들 치즈라면’은 국내 단종 이후 중국·대만·홍콩·필리핀·미국을 중심으로 판매됐다. 매콤한 국물과 체다치즈 분말이 잘 어우러져 대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비비고 치킨 고수만두’도 미국 시판 만두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매출을 기록중이다. 고수잎을 넣은 풍부한 맛과 향, 닭고기의 부드러운 식감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마트는 행사기간 ‘CJ 치킨 고수 만두’를 5980원에 판매한다.

이 밖에 국내 브랜드지만 일본 산토리와 협업해 일본 소주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경월소주’ 역시 5980원에 선보인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