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쿠키' 남지현의 변신은 무죄 [★FULL인터뷰]
남지현은 2004년 데뷔해 드라마 '에덴의 동쪽', '자이언트', '아름다운 그대에게', '수상한 파트너', '백일의 낭군님', '작은 아씨들' 등에 출연했다. 수많은 작품에서 남지현은 대부분 바르고 정직한 인물들을 연기해왔다. 지난해 종영한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도 정직하고 바른 길로만 가려는 인물로 시청자와 만났다.
그런 그가 U+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극본 강한, 연출 송민엽)를 통해 화려한 변신을 꾀했다. '하이쿠키'는 한 입만 깨물어 먹어도 사람들의 꿈과 욕망을 이뤄주는, 위험한 수제 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집어삼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 중 남지현은 위험에 빠진 동생을 구하기 위해 직접 위험 속으로 뛰어들어 모험을 떠나는 최수영 역을 맡았다. 최수영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범법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마약을 연상시키는 수상한 쿠키를 판매하고, 복수를 위해 사람을 칼로 찌르기도 한다.
남지현은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점에서 작품에 끌렸다고 했다. 그는 "전작인 '작은 아씨들'에서는 정의롭고, 진실을 향해 쫓아가는 강단한 캐릭터를 했다. 그런데 ('하이쿠키'의) 수영이는 개인적인 욕망에 치중돼 있다. 그런 캐릭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서 하고 싶었다"며 "'지극히 욕망에 충실한 사람을 맡으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다"고 전했다.
다만 남지현은 변신보다 진심을 다한 연기를 우선적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그는 "제가 (변신을) 보여드리고 싶어 보여 준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받아들이는 분들이 그렇게 받아들여야 완성된다 생각한다"며 "또 저는 캐릭터에 집중해 연기하니까 새로운 모습인지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잘 해내야지' 생각뿐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찍을 때도 (스태프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이 나와서 작품이 공개되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했다"며 "그냥 여느 때와 같이 열심히 했는데 주변에서 (좋은) 반응이 있어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처음 미팅을 할 때 (감독님, 작가님에게) '미리 생각해둔 결말이 있는지'에 대해 여쭤봤었다. 저는 '해피엔딩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작진이) '해피, 새드인지 정확히 얘기할 순 없지만, 쿠키를 판 건 잘못된 거니 그 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괜찮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못된 일을 했다면 그거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냐'는 질문을 한 거였다. 작가, 감독도 (제 생각과) 똑같이 얘기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작품에서 쿠키를 먹는 사람들은 환각을 보거나 몽롱한 상태에 빠졌다. 이러한 설정은 최근 연예계에 터진 '마약 스캔들'과 맞물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남지현은 "(감독님이 그런 마약 스캔들을) 염두에 두고 기획하진 않았다고 하더라. 우연의 일치였다"고 밝혔다. 남지현은 '하이쿠키'가 마약이 아닌 인간의 욕망을 다룬 작품이라고 했다.
그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작품은 과거부터 많이 있었다. 자신의 욕망을 이루어줄 것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 또 그러한 인간군상을 보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이쿠키'는 남지현의, 남지현에 의한, 남지현을 위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주연으로서 작품을 이끌어가며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남지현은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다. 일단 분량이 매우 많았다. 근데 그게 감사했다. 그만큼 개인 캐릭터의 서사가 자세히 쓰여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했다. 또 체력 싸움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거에 대한 노하우는 많아 잘 조절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토리의 메인이 돼 작품을 끌고 가는 게 첫 경험이었다. 그래서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를 모르고 시작했는데 그런 경험의 시작점이 된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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