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휴전, 선택 사항에 없다…중동 정세에 우크라 잊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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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를 향한 대반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러시아와의 휴전이나 전쟁 중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6월 우크라이나가 시작한 대반격 공세가 더디다는 지적과 관련해 "러시아 측의 땅은 겹겹이 요새화돼서 탈환하기 어렵다"며 "러시아는 임무를 다하지 않으면 죽일 것처럼 군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고, (러시아처럼) 사람들을 대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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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에 대규모 무기 공급…참전 증거는 없어"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를 향한 대반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러시아와의 휴전이나 전쟁 중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실 건물에서 아시아 주요 매체와 만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정전 협상 가능성에 대해 "휴전이나 분쟁 중단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며 "러시아는 언젠가 다시 침공할 것이고, 우리는 러시아에 어떠한 영토도 넘길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발생하는 잦은 분쟁을 억제하기 위해 양측은 지난 2014~2015년 유럽 안보 협력기구(OSCE)의 중재 아래 '민스크 협정'을 체결했지만, 협정 체결 2주도 채 되지 않아 충돌이 발생하며 협정은 유명무실해졌다.
또 러시아는 지난 2014년 크름(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강제 합병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전쟁에서 끝을 보지 못한다면 과거와 같은 사례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6월 우크라이나가 시작한 대반격 공세가 더디다는 지적과 관련해 "러시아 측의 땅은 겹겹이 요새화돼서 탈환하기 어렵다"며 "러시아는 임무를 다하지 않으면 죽일 것처럼 군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고, (러시아처럼) 사람들을 대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한 무기를 갖춘 여단이 아직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고, 러시아가 하늘을 장악하며 반격이 복잡해졌다"며 "결과적으로 우리의 전진은 느려지고 있다"고 시인했다.
닛케이는 이처럼 대반격이 더딘 상황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서는 쇠퇴의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으며 사기가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1시간가량 인터뷰를 진행하며 주먹으로 테이블을 두드리는 등 고무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또 닛케이는 "대통령실 건물 안에서도 전시 분위기가 느껴졌다. 내부 복도에는 모래 주머니가 쌓여 적의 습격에 언제라도 대비할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암살을 경계하는 것인지, 대통령실 건물에 들어갈 때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펜도 반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뒷전'이라는 점을 의식하는 발언도 내놨다.
그는 "중동 정세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잊혔다"며 "러시아는 바로 이런 상황을 만들어내려고 했다. 불행히도, 러시아의 생각대로 결과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어떤 무기를 보내고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무기 공급 규모는 매우 크다"며 "주로 122mm 포탄과 152mm 포탄, 125mm 전차 포탄을 공급하고 있다. 다연장로켓시스템(MRLS)도 어김없이 공급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소련 규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충분한 탄약을 생산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며 "안타깝게도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는 나라는 더 있다. 우리는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거나 공급하려는 나라에 이를 그만두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다만 북한과는 접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전선에서 싸우고 있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묻는 말에는 "전장에는 다양한 국적의 용병, 죄수가 있다"며 "북한의 병사가 한 명이라도 우리 측 포로가 된다면 그때 확실히 밝히겠다"고 답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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