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블링컨, 네타냐후 만나 "전투 재개 전 민간인 안전 확보" 촉구

김예슬 기자 2023. 12. 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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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보호를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브리핑 이후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남아있는 인질들의 석방을 확보하고, 가자지구의 생명을 구하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며 "나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피해를 피하고자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재차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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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손실과 대규모 이주, 가자 남부에서 반복되지 않아야"
휴전 끝나면 가자 남부 공격할 듯…민간인 피해 확대 우려
30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3.11.30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보호를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진행 중인 계획의 세부 사항을 논의했고, 가자 북부에서 본 대규모 민간인 인명 손실과 이주가 남부에서도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미국의 의무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가자 내부 민간인의 추가 이주를 피해야 하며, 난민이 된 민간인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의 병원, 발전소, 수자원 시설과 같은 중요한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궁극적으로 옳은 일이 아니며, 이를 피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안보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이스라엘은 국제인도법과 전쟁법, 둘 중 어느 것도 존중하지 않는 테러리스트 집단과 싸울 때도 이 법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총리와 전쟁 내각 구성원들은 이러한 접근 방식의 필요성에 동의한다"며 이스라엘 측도 미국의 자제 요구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브리핑 이후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남아있는 인질들의 석방을 확보하고, 가자지구의 생명을 구하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며 "나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피해를 피하고자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재차 전했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일시적 휴전 기간 동안 가자지구를 방문해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병사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2023.11.2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이 한 차례 더 연장되기는 했지만, 휴전이 장기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가자지구 북쪽을 포위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남부에서도 비슷한 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가자지구 내의 민간인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 때문에 미국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자제시키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고위 관리는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와 함께 이를 명확한 언어로 강조했다"며 "이스라엘이 남쪽으로 이동할 때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은 사람들을 추가로 이동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쪽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규모의 이재민이 남쪽에서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파괴적일 뿐만 아니라 인도주의적 지원 역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시사하며 가자 북쪽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블링컨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그들은 10월7일에 끔찍한 학살은 저지른 하마스 대원들"이라며 "우리는 하마스를 파괴하겠다고 맹세했고, 그 무엇도 우리를 막을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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