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망명 쇄도에 진땀…에스토니아도 "러 검문소 일시 폐쇄 검토"
에스토니아, 자국민들에게 러 여행 금지령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에스토니아는 이민자 유입에 대한 우려로 러시아와의 국경을 일시적으로 폐쇄할 수 있다며 자국민에게 러시아행 여행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외무부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서의 잠재적 이민자 유입 압박에 따라 "근시간 내 국경 검문소를 일시 폐쇄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와 약 333km에 달하는 국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양국을 가로지르는 검문소는 6곳이다.
마르구스 차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러시아로 여행하지 말 것을 분명히 권고한다. 에스토니아가 국경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면 당시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이들은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에스토니아 내무부는 자국민들에게 "에스토니아로 돌아올 수 있으면 그렇게하고, 아닐 경우 러시아에 머물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에스토니아의 이번 조치는 러시아 국경에서 망명을 신청하는 제3국 출신의 서류미비 이민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의도적으로 자국에서 난민을 제3국으로 밀어내는 정책을 펼치고 있단 의혹을 받고 있다.
핀란드 국경수비대는 지난달 초 러시아가 적절한 서류 없이 국경에 도착하는 난민의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실제 지난 8월 이후 약 700명의 망명 신청자가 비자 없이 핀란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 국제문제연구소(FIIA)의 러시아 프로그램 담당자 아르카디 모쉬는 이 같은 '난민의 무기화'는 러시아가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현 사태가 2021년 벨라루스와 유럽연합(EU) 간 국경 위기와 비슷하다고 짚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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