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해킹조직 ‘김수키’ 등 제재…“韓·日·濠와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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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북한의 해킹 조직 '김수키'와 북한 국적자 8명을 제재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은 이번 조치가 "한국, 일본, 호주 등과 조율해 처음으로 발표한 독자 제재"라고 강조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유입되는 자금을 계속 차단하겠다고 했다.
한국 정부도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한 직후인 지난 6월 2일 김수키를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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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북한의 해킹 조직 ‘김수키’와 북한 국적자 8명을 제재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은 이번 조치가 “한국, 일본, 호주 등과 조율해 처음으로 발표한 독자 제재”라고 강조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유입되는 자금을 계속 차단하겠다고 했다.
김수키는 북한 정찰총국 제3국(기술정찰국) 산하 해커 조직이며 2012년부터 활동하고 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재무부는 보도자료에서 “김수키는 주로 정보 수집 조직이지만, 김수키의 사이버스파이 활동은 북한의 핵 야망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키는 군사, 에너지, 인프라 분야를 공격 타깃으로 삼고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는 업체들의 기밀 정보를 노려오고 있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지난 4월 보고서에서 밝힌 바 있다.
재무부도 “김수키는 스피어피싱(특정인을 목표로 정보를 훔치는 공격)을 주로 사용해 유럽, 일본, 러시아, 한국, 미국 등의 정부, 연구센터, 싱크탱크, 언론, 학계의 개인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키는 잘 알려진 기관이나 실존 인물을 사칭한 이메일을 유포해 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문서 유출(2014년), 국가안보실 사칭 메일(2016년),정부기관·국회의원실·기자 사칭 메일 사건(2022년) 등을 벌였다.
한국 정부도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한 직후인 지난 6월 2일 김수키를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미국 재무부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북한 국적자 8명은 북한의 국영 무기 수출업체, 금융기관, 페이퍼 컴퍼니 등과 관련된 인사다. 이 가운데 강경일(Kang Kyong Il), 리성일(Ri Sung Il) 등은 이란 테헤란 소재의 청송연합 대표라고 재무부는 밝혔다.
청송연합은 북한의 불법 무기 거래를 주도하고 있으며 강경일은 중국산 알루미늄 판매를 시도했고 리성일은 외국 정부에 재래식 무기를 판매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또 서명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북한 무역은행의 대표로 제2자연과학원 등 제재 기관과 무기 거래 단체간 금융 거래를 도왔다. 이밖에 중국과 러시아 등에 있는 다른 북한 금융기관 대표들도 제재 리스트에 추가됐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는 북한이 군사위성 발사라고 지난 21일 주장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라면서 “북한이 국영기업, 은행, 무역회사 등을 통해 창출하는 수익과 무기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이번 제재와 관련해 별도의 성명을 내고 북한의 군사위성 발사에 대해 “이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했으며 역내 및 세계 안보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 일본, 한국도 각각 제재 대상 지정을 발표했는데, 북한에 대해 4개국이 조율해 제재를 부과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미국은 북한의 불법 활동을 지원하는 행위자를 계속 추적하고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협력해 북한의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는 데 들어가는 자금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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