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8명 석방…일시 휴전 추가 연장 가능성(종합)

이유진 기자 2023. 12. 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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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일시 휴전 연장 합의에 따라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질 8명을 석방했다.

지난 24일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양측이 일시 휴전에 합의했을 당시, 하마스가 하루 10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추가로 석방하면 휴전을 하루씩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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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위 "가자 억류 인질 8명 이스라엘군에 인계"
소식통 "하마스, 휴전 연장 의사…추가 연장 위해 노력"
29일(현지시간) 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부터 풀려나는 인질들을 이송하기 위해 국제적십자사 차량이 라파 국경으로 접근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일시 휴전 연장 합의에 따라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질 8명을 석방했다.

로이터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던 인질 8명을 하마스에서 이스라엘군으로 인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풀어준 인질 6명이 국제적십자사에 인계돼 현재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도 이날 인질 17세에서 41세 사이의 인질 6명이 이스라엘로 돌아왔다고 공식 확인하며, 가족들에게 귀환 소식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들에 앞서 같은 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여성 2명이 석방됐다고 이스라엘군은 전했다.

인질들이 각각 다른 시간에 석방된 이유는 이들이 서로 다른 장소에 억류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국 카타르의 마지드 알 안사리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하마스가 석방한 인질 중에는 미성년자 2명과 이중 국적 여성 6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러시아인, 멕시코인, 우루과이인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과 이중 국적이라는 설명이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해 끌려갔던 인질들이 29일(현지시간) 밤 국제적십자사에 인계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하마스의 인질 석방에 따라 이스라엘도 자국 감옥에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을 풀어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날 종료 기한을 약 10분 남겨두고 일시 휴전 연장에 합의, 이에 따라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휴전을 연장하게 됐다.

당초 하마스는 전날 이스라엘 측에 인질 7명을 석방하고 사망자 시신 3구를 돌려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 제안을 거부하면서 협상은 막판까지 난항을 겪었다.

지난 24일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양측이 일시 휴전에 합의했을 당시, 하마스가 하루 10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추가로 석방하면 휴전을 하루씩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하루 10명 인질 석방'의 조건 대신 7명을 제안한 하마스에 이스라엘이 거절 의사를 밝히자, 하마스가 석방 인질 규모와 명단을 수정해 다시 제안했고 이에 양측의 극적 휴전 연장 합의가 체결됐다.

추후 휴전 연장과 관련, 하마스의 측근은 AFP에 "(하마스는) 휴전을 연장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현재 중재자들은 휴전을 하루 더 연장하기 위해 강력하고 집중적,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이후에도 휴전을 다시 연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 인질·수감자 석방을 조건으로 처음으로 일시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 합의로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70명을 포함해 인질을 총 97명을 석방했으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210명을 풀어줬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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