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다시 유럽행…'네덜란드' 순방 동행 의미는?

동효정 기자 2023. 12. 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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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지난 11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잇따라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2월에 다시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으로 12월 12~13일 네덜란드 헤이그에 머무르는 순방길에 동행한다.

지난해에도 이 회장은 6월 유럽 출장서 ASML 본사를 찾았고, 11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공식 방한 당시에도 베닝크 CEO와 차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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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경영진 만나 협력 확대 논의
[서울=뉴시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ASML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2.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지난 11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잇따라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2월에 다시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으로 12월 12~13일 네덜란드 헤이그에 머무르는 순방길에 동행한다. 이 회장은 이 과정에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 기업 ASML 찾아 베닝크 CEO 및 경영진과 만날 예정이다.

노광장비는 극자외선 등 빛을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에 비추며 극히 미세한 회로를 새길 때 필요하다. 차세대 기술을 도입할수록 패키징을 비롯한 후공정 및 복잡한 미세 공정이 까다로와지면서 최첨단 노광장비의 중요성이 커진다.

ASML은 1년에 30~40대의 EUV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데, 7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로, 이 장비 확보가 곧 생산 능력과 제품 수율에 영향을 미친다.

ASML과의 협력이 기술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만큼, 이 회장이 ASML 경영진을 직접 만나 장비 공급과 협력 관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꾸준히 ASML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와 회동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투자금 확보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했으나 아직까지 ASML의 주식 158만407주(0.4%)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 회장은 6월 유럽 출장서 ASML 본사를 찾았고, 11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공식 방한 당시에도 베닝크 CEO와 차담회를 가졌다. 이 회장과 베닝크 CEO는 미래 반도체 기술 트렌드, 반도체 시장 전망은 물론 중장기 사업 방향 등 폭넓은 내용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SML 역시 한국 시장을 핵심 거점으로 보고, 원활한 장비 공급을 위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경기 화성에 부품 수리 센터도 건설 중이다.

베닝크 CEO는 이 투자 발표 당시 "한국의 고객사(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들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이에 발맞추는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시작 개념으로 봐달라"고 한국 시장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네덜란드 방문은 반도체 업계에서도 촉각을 기울이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을 받아 국빈 방문하는 것은 1961년 양국 수교 후 처음인 데다 양국이 반도체 강국인 만큼 이를 매개로 어떤 성과물을 도출할 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네덜란드 출장 성과에 따라 이 회장의 존재감이 다시 한번 삼성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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