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악의 싸구려” 욕했는데…“차원이 다른 車” 극찬쇄도 [최기성의 허브車]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12. 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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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N·EV9, ‘상복’ 터져
“싸구려” 혹평→“좋구려” 호평
‘차원이 다른 전기차’ 인정받아
영국 탑기어가 인정한 현대차그룹 전기차 [사진출처=현대차, 기아]
‘격세지감’

영국에서 ‘최악의 싸구려 자동차’로 욕먹던 현대자동차에 딱 어울리는 사자성어다.

현대차가 배우 윤여정의 어록처럼 ‘고상한 체’(snobbish)하면서 차를 고를 때는 차부심(자동차+자부심) 강한 독일인에 못지않게 가격, 성능, 품질, 실용성 등을 깐깐하게 따지는 영국인들을 사로잡았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Top Gear)가 주관하는 ‘2023 탑기어 어워즈’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N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에 선정됐다.

기아 EV9도 ‘올해의 패밀리카(Family Car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아이오닉 5N, 차원이 다른 운전 즐거움 제공
아이오닉 5N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아이오닉 5N은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N에 과거부터 축적해온 최고 수준의 기술과 모터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며 쌓아 올린 경험들을 적용했다.

전동화 시대에도 변치 않는 운전의 즐거움과 주행 감성을 제공하고, 고성능 전기차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전기차 시장에 청사진을 제시했다.

탑기어 올해의 차 심사위원인 폴 호렐(Paul Horrell)은 “현대차가 아이오닉 5N을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주행 감성을 전달하려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다”며 “뛰어난 주행 성능과 차원이 다른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아이오닉 5N은 전기차 시대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모델”이라고 호평했다.

아이오닉 5N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후륜 합산 478kW(650마력,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고출력과 770Nm(78.5kg.m,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를 비롯해 N e-쉬프트(N e-Shift),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N Active Sound+) 등 N 전용 기술도 적용했다.

EV9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올해의 패밀리카로 선정된 EV9도 현대차그룹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다.

기아가 글로벌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도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플래그십 전동화 SUV다.

탑기어 부편집장인 올리 큐(Ollie Kew)는 “EV9은 긴 주행 거리를 비롯한 다양한 수납공간과 편안한 시트 등을 갖춘 점이 패밀리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친환경 소재도 EV9만의 스타일로 고급스럽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EV6에 이어 EV9을 이달부터 유럽 시장에 판매한다. 전동화 시대에도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V9은 전동화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대형 SUV의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로,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501km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품질경영’으로 혹평 극복
장재훈 사장과 정의선 회장 [사진출처=현대차]
탑기어는 영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높은 자동차 매체다. 탑기어 평가는 소비자 구매에도 영향을 준다.

탑기어는 19년 전인 지난 2004년 현대차에 혹평을 쏟아낸 곳으로 유명하다. “현대차는 냉장고에 바퀴 달린 가전제품과 같다”며 “영혼과 열정이 없다”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영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싸구려‘라는 평가에 충격을 받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품질경영’을 화두로 던졌다.

24시간 가동되는 ‘글로벌 품질 상황실’을 운영했다. 세계 각지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유관 부서에 통보,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아이오닉 5N(왼쪽)과 아이오닉 5 비교 [사진출처=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 파이롯트센터를 설립, 신차 양산에 앞서 양산공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시험차를 생산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찾아내고 있다.

모든 차량에 대해 세계적으로 가장 가혹하다고 알려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영하 40도의 스웨덴 얼음 호수, 미국 모하비 사막에서 한계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에는 국내외 산재해 있는 품질평가 시험시설을 한곳에 모은 ‘글로벌 품질센터’를 열었다.

인공지능(AI) 비전 기반의 품질 검증 시스템도 갖추고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도 적용하고 있다.

품질을 높이기 위해 협력사와도 적극 공조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자동차부품산업재단을 설립하고 ‘품질 5스타’와 ‘품질 패스’ 제도를 도입했다.

“아이오닉5,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고의 선택”
기아 EV9 [사진출처=기아]
품질경영 성과로 현대차그룹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다.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도 터졌다.

N 브랜드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인 N비전74는 현대차를 ‘싸구려’로 취급했던 탑기어의 태도를 돌변하게 만들었다.

지난해에도 현대차그룹은 탑기어 어워즈에서 현대차 N비전 74가 ‘올해의 인기 차량(Instant Icon Award)’, 기아가 ‘올해의 자동차 회사(Manufacturer of the Year)’에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이 영국인들을 반하게 만든 일은 더 있다. 아이오닉 5N의 베이스 모델이 그 중심에 있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3월 포르쉐 타이칸, BMW iX 등 세계 유수의 차량을 제치고 ‘2022 영국 올해의 차(UK Car of the Year 2022)’로 최종 선정됐다.

‘영국 올해의 차’는 전문기자 2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와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각 부문별 최고의 자동차에 뽑힌 10개 차종을 대상으로 올해의 차를 결정한다.

아이오닉 5N과 정의선 회장 [사진출처=현대차]
아이오닉5는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 익스프레스(Auto Express)의 뉴 카 어워드에서 ‘2021 올해의 차’, ‘중형 업무용 차’, ‘프리미엄 전기차’ 등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영국 톱기어의 일렉트릭 어워드, 카 디자인 리뷰(Car Design Review), IDEA 디자인 어워드(IDEA Design Award) 등에서도 상을 받았다.

존 챌린 영국 올해의 차 편집장은 “자동차의 미래처럼 느껴지는 아이오닉5는 디자인, 성능, 실용성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전기차를 찾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선택일 뿐만 아니라 영국 올해의 차로서도 손색없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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