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조정국면 진입… 5개월 만에 꺾인 아파트값 상승세

박세준 2023. 12. 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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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이 2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도 28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서며 부동산 시장이 이미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은 28주 만에 보합, 수도권은 26주 만에 하락 전환이다.

상승폭은 소폭 줄긴 했지만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6% 올랐고, 전국 기준으로도 0.0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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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조정국면 돌입
고금리에 대출 규제 강화 겹쳐
전국·수도권 집값 0.01% 하락
강남구 이어 서초구도 떨어져
매물 누적되며 희망가 내려가
10월 주택 인허가 58.1% 급감
전세는 수요 늘어나 가격 상승
서울 0.16%·전국 0.08% 올라

전국 아파트값이 2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도 28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서며 부동산 시장이 이미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30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6월 셋째 주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약 5개월 만에 꺾였다.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를 찾은 관람객이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서울과 경기가 보합을 기록했고, 인천은 0.7% 하락하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이 0.01% 내렸다. 서울은 28주 만에 보합, 수도권은 26주 만에 하락 전환이다.

최근 주택 매매시장이 위축된 것은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특례보금자리론 축소 등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가 영향을 끼쳤다. 부동산원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가라앉으면서 거래가 감소했고, 관망세가 깊어지는 가운데 매물이 누적되며 매도 희망가가 하락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한 데 이어 이번주에는 서초구(-0.02%)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송파구(0.01%)는 아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주(0.05%)보다는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전세시장은 아직 상승장이다. 상승폭은 소폭 줄긴 했지만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6% 올랐고, 전국 기준으로도 0.08% 올랐다. 주택 매수 심리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전세시장에 눌러앉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시도별로는 대전(0.21%), 세종(0.21%), 서울(0.16%), 경기(0.15%), 충북(0.08%), 강원(0.07%) 등은 상승했고, 인천(0.00%)은 보합, 대구(-0.05%), 부산(-0.04%), 전남(-0.03%)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 경기가 식으면서 정부의 9·26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인허가 실적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1만8047가구로 전월보다 58.1%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6125가구로 전월(2만544가구) 대비 70.2% 감소했고, 지방은 1만1922가구로 전월(2만2570가구) 대비 47.2% 줄었다.
착공(1만5733가구)과 준공(1만9543가구) 실적은 지난 9월에 비해 나아졌지만, 1∼10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2%, 18.5% 감소했다. 주택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착공·준공의 ‘트리플 감소'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착공과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 연쇄적으로 인허가에 영향을 미친다”며 “인허가 관련 제도 개선이 이달 중 완료되면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거래량은 4만7799건으로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983건으로 전월보다 22.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1만224가구)은 1만가구를 넘어섰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1만가구를 돌파한 것은 2021년 2월(1만779가구)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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