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듯 낯선…숨은 실력의 고수들이 펼치는 '무지갯빛 디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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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잠시 중단됐던 '디너쇼'에 올해 새로운 얼굴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디너쇼의 간판스타도 아니고, 누구나 기억하는 톱스타의 흥행력을 지닌 것도 아니지만 이름을 들으면 무릎을 치며 "아, 그 반가운 이름"하고 바로 기억을 되살릴 그리운 스타들이다.
공연명 그대로 '파워 디너쇼'를 구사하는 셈이다.
1970년에 데뷔한 이후 이런저런 음악의 생태계에 대부분 도전한 그가 반세기 만에 첫 디너쇼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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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잠시 중단됐던 '디너쇼'에 올해 새로운 얼굴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디너쇼의 간판스타도 아니고, 누구나 기억하는 톱스타의 흥행력을 지닌 것도 아니지만 이름을 들으면 무릎을 치며 "아, 그 반가운 이름"하고 바로 기억을 되살릴 그리운 스타들이다.
이들의 무대는 무엇보다 틀에 박히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70대 나이에도 '청춘의 발랄함'과 '식지않는 열정'을 가슴에 가득 품고 관객과 만난다. 디너쇼 하면 으레 '트로트'로 귀결되는 장르적 구속력이나 한계에서도 탈피한다. 한때 국민 애창곡으로 널리 부른 히트곡뿐만 아니라, 팝송이나 샹송, 심지어 록까지 넘나들며 열정의 에너지를 뿜어내고 숨겨진 입담도 과시한다. 기대 이상의 '즐길거리'가 넘치는 이들의 디너쇼를 소개한다.
◇장계현과 템페스트의 파워 디너콘서트(20일 서울 신사동 더리버사이드호텔)=장계현(73)은 여전히 매력적인 외모로 출발한다. 남성미를 극대화하는 콧수염에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낮고 굵은 음색, 기타를 어깨에 둘러멘 열정적인 퍼포먼스까지 어느 하나 시각적 화려함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홍익대 조소과 재학 당시, 그는 전국 아마추어 포크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1971년 포크락밴드 '장계현과 템페스트'를 결성한 뒤 73년 록그룹 경연대회에서 최우수 록가수상을 수상하며 수년간 방송 가요상을 휩쓸었다.
그는 포크와 록을 주요 장르로 활동했지만, 트로트의 구슬픈 가락도 차용하며 대중과 친숙한 행보를 보였다. '나의 20년'을 중심으로 '잊게 해주오', '너너너' 같은 히트곡들이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되며 묘한 중독성을 일으켰다.
장계현은 비교적 낯선 이름과 상대적으로 적은 히트곡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으나, 무대 위에 선 그의 진가는 또 다르다. 올드팝과 정통팝을 가장 많이 소화하며 팝송의 맛을 제대로 살려낼 뿐만 아니라, 아직도 건재한 '록 스피릿'으로 가장 뜨겁고 열정적으로 분위기를 띄우면서 구수한 트로트로 관객과 하나가 되기 십상이다. 공연명 그대로 '파워 디너쇼'를 구사하는 셈이다.
이번 공연에는 '있을 때 잘해', '내 나이가 어때서'의 주인공 오승근과 대학가요제 동상 수상자 우순실이 특별 게스트로 나선다.
◇김도향&이미배의 송년 디너콘서트(29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바보처럼 살았군요'라는 노래로 유명한 김도향(78)은 이름 자체가 '역사'다. 1970, 80년대 광고음악의 역사이고, 3000개가 넘는 곡을 만든 작곡가의 역사이며 '거의 모든 장르'에 손을 뻗친 가요계의 역사다.
패티김, 조영남 같은 슈퍼스타와 듀엣앨범도 발표했고 지난 2002년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서유석 등 포크계 거장들과 '프렌즈' 음반도 내놨다. 1970년에 데뷔한 이후 이런저런 음악의 생태계에 대부분 도전한 그가 반세기 만에 첫 디너쇼를 갖는다.
그와 함께하는 이는 샹송가수 이미배(72)다. 경기여고, 연세대 등 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녀는 가요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1971년 TBC가 주최한 대학생 재즈축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그녀는 허스키한 보이스와 곡이 지닌 감정의 독특한 해석력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당신은 안개였나요', '두 번째 만난 사람', '서글픈 사랑' 등의 히트곡을 통해 인지도 높은 가수 반열에도 올랐다. 평범한 주부로 살면서도 아프리카 아동을 위한 에이즈 퇴치 공연이나 7회에 이르는 디너쇼를 펼치는 등 꾸준히 활동해왔다.
자못 어울리는 듯, 그렇지 않은 듯 보이는 두 사람의 무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의외성 강한 무대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재미와 감동의 이중주가 공연 내내 펼쳐지는 것은 두 말할 필요없이 기본 옵션이다.
김고금평 에디터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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