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덕 “♥지체장애 이범식과 결혼, 친정母 쓰러질까 2년간 실종”(특종세상)

서유나 2023. 12. 1.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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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덕이 남편 이범식과의 사랑을 위해 친정과도 연을 끊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11월 30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11회에서는 중증지체장애를 극복하고 대학 교수가 된 '황금발의 사나이' 이범식과 아내 김봉덕의 러브 스토리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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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김봉덕이 남편 이범식과의 사랑을 위해 친정과도 연을 끊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11월 30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11회에서는 중증지체장애를 극복하고 대학 교수가 된 '황금발의 사나이' 이범식과 아내 김봉덕의 러브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김봉덕은 아내를 '평강공주', 자신은 '바보온달'로 칭했다. '평강공주'는 두 사람의 첫 만남 당시 아내가 사용하던 채팅 사이트 닉네임이었다.

김봉덕은 "동호회 회원들이 들어와서 채팅하는 사이트가 있었다. 봉사 단체 동호회. 내 옆으로 캐릭터가 와서 언제 봤다고 손을 딱 잡더니 '평강공주 남편이 누구였죠?'라고 그러더라. '바보 온달이요'라고 하니까 '네'라고 하고 없어졌다. 조금 있으니까 '온달왕자'로 나타난 거다. 내가 '평강공주'니까 자기는 '온달왕자'라더라"고 이범식과의 온라인상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범식은 "제가 그 당시에 장애인 컴퓨터 방문 강사를 했다. 밤에 집에 들어와서 사이트에 들어갔다. 나라는 사람에게 과연 올 사람이 있겠나. 그 상황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성이 있다는 것 자체도 좋았다. 빨리 일 마치고 와서 컴퓨터 앞에 앉고 싶었고, 시간이 쌓이면서 '오늘 안 들어왔네? 어디 갔을까?'라는 기다림이 계속 쌓여갔다"고 밝혔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신체 장애를 밝히지 않았지만 숨길 수 없는 순간이 왔다. 바로 현실에서의 만남이 이뤄진 것. 이메일 통해 미리 장애가 있다는 걸 전했지만 처음 만난 날 아내 김봉덕은 큰 충격을 받았다.

김봉덕은 "심장이 막 떨리더라. 처음 보는 순간. 심장이 벌벌 겁이 났다. 그래서 나는 그걸로 끝. 그런데 남편이 계속 쫓아왔다. 나를 딱 봤을 때 이 여자다 싶었단다"고 말했다.

이범식의 대시는 적극적이었다. 경북 경산에서 김봉덕이 있는 인천까지 왕복 10시간 넘는 거리를 오갔다고. 이범식은 "어떻게 보면 무모한 도전이다. 아내가 나오면 만나는 거고 아니면 못 만나는 거다. 집도 어딘지 모른다. 그래도 다행히 니와 줘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그래서 관계가 조금씩 진전이 됐다"고 밝혔다.

김봉덕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이범식의 자기 갈 길을 묵묵히 가는 인간적이고 순한 면모. 어느새 이범식과 정이 든 김봉덕은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김봉덕은 친정의 반대가 없었냐는 물음에 "우리 집에서 반대만 했겠냐. 우리 친정엄마 쓰러질까 봐 아예 2년 동안 친정엄마한테는 제가 실종된 걸로 했다. 해만 지면 울면서 인천 사는 여동생한테 너희 작은언니 오늘도 연락 없냐고 전화가 왔단다. 말로 다 못 한다. 괜히 눈물 나려고 한다"고 지난 사연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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