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는 책’을 채우는 나와 너, 그리고 우리 [책&생각]

한겨레 입력 2023. 12. 1. 05:05 수정 2023. 12. 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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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공책'은 서울 구로구의 끝, 항동에 위치한 동네책방입니다.

책방공책은 그림책테라피, 드라마를 읽는다, 글쓰기 수업, 그림을 배우자, 작은 콘서트, 북토크, 가끔,섬(독서모임), 한 문장의 농도(필사모임), 시와인(시를 읽고 와인을 마시는 시낭송 모임)과 시네마천국(영화모임)의 '공책의 밤'까지 다양한 강좌를 만들어 지역의 문화복합공간으로 자리 잡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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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책방은요]우리 책방은요 │ 책방공책
책방공책의 내부 사진.

‘책방공책’은 서울 구로구의 끝, 항동에 위치한 동네책방입니다. 책방의 창문으로 보면 이곳이 시골인가 할 정도로 한적한 풍경을 보이며 철길과 푸른 수목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2019년 12월10일 천왕역 부근에서 처음 문을 열고 광명을 거처 항동으로 이사 오게 되었고, 책방 사정이 좋지 않아 책방을 접으려 할 때 단골손님의 제안으로 다시 지금의 자리에서 책방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책방공책을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은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십니다. 책이 유난히 많고, 부엌의 작은 살림들, 빈티지하면서 아기자기 작은 소품들과 문구들, 아날로그적인 요소들로 가득한 책방이라고요. 또한 식물들이 책들과 어우러진 책방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요. 책과 커피, 차, 나무, 초록, 연필과 공책, 지우개, 문진 등 문구류도 함께 그 공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구멍가게를 연상시키듯 무엇이 어디 있는지 한참을, 아니 몇 번을 와도 또다시 발견되는 보물들이 가득한 책방이기를 바라는 책방지기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방공책을 찾은 이들이 독서를 즐기고 있다.

책방공책은 책을 판매하며, 북카페를 운영하고, 프라이빗 공간으로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책방과 북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이유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조용히 책을 읽고 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조용히 책을 고르고 그 책을 사서 커피나 차와 함께 책을 읽고 가고 싶은 분, 밖의 초록을 보며 하늘을 보며 잠시 멍을 때리다가 책을 다시 읽게 되는, 책으로 둘러싸인 분위기의 공간에서 쉼을 가져갈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때로는 혼자, 단둘이, 책으로 이어진 모임 등을 예약하시는 분들이 늘어남에 따라 공간은 점점 더 고객들의 아지트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책방을 꿈꾸며 다양한 강좌를 열고 있다.

책방공책은 그림책테라피, 드라마를 읽는다, 글쓰기 수업, 그림을 배우자, 작은 콘서트, 북토크, 가끔,섬(독서모임), 한 문장의 농도(필사모임), 시와인(시를 읽고 와인을 마시는 시낭송 모임)과 시네마천국(영화모임)의 ‘공책의 밤’까지 다양한 강좌를 만들어 지역의 문화복합공간으로 자리 잡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책방공책에서는 책을 사면 북멤버십공책을, 북카페를 이용하면 음료쿠폰북을 만들고 책방에 비치해둔다.

책방 이름에 관해 물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공책은 ‘비어 있는 책’으로 아무것도 없던 종이에 누군가의 이야기가 채워져 그것이 책으로 만들어진다는 뜻입니다. 나의 이야기, 너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가 책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책방공책에서는 고객들의 작은 책을 만들어 드립니다. 바로 ‘미니공책’인데요, 책을 사면 북멤버십공책을, 북카페를 이용하시면 음료쿠폰북을 만들고 그것을 책방에 비치해 둡니다. 북멤버십공책에는 구매하신 책의 목록과 날짜를 적어드리고, 음료쿠폰북에는 드신 음료와 날짜를 적어드립니다. 중간중간의 혜택들까지 모두 적어둡니다. 처음에 출근카드로 만들어 드렸던 북멤버십공책은 현재 500권이 다 되어갑니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분들이 북멤버십공책을 만들고 이용하고 계십니다. 또한 이분들 중 몇 분은 ‘스페셜책방지기’가 되어 책방지기가 없는 요일에 책방을 열고 닫으며 책방공책이 유지되도록 도와주고 계십니다. 나만의 아지트가 누군가의 아지트가 되기를 희망하는 단골손님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책방공책이 이 자리에 있습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책방공책에서 만나요!

글·사진 전기숙 책방공책 책방지기

책방공책
서울특별시 구로구 연동로 287 (항동, 그린빌라상가동) 2층
instagram.com/bookroom_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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