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양양 연어의 비상

이수영 입력 2023. 12. 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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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에서 최고의 음식 대접을 받는다면 송이버섯을 빼놓을 수 없다.

새삼 양양이 연어의 고장이란 사실을 확인하게 한다.

연어와 양양의 인연은 오래됐다.

1984년 국립수산과학원 양양내수면연구소가 설립되면서 연어 치어 방류량이 많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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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에서 최고의 음식 대접을 받는다면 송이버섯을 빼놓을 수 없다. 참숯 불판 위에 소고기구이와 함께 등장하는 송이는, 고급스러운 풍미로 식도락가들의 침샘을 자극한다. 식사하기 전부터 생 송이를 찢어 먹으며 식욕을 돋운다. 예부터 ‘1능이 2송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거래 가격은 송이가 맨 앞자리다. 1㎏에 100만원 이상을 호가해 넉넉하게 즐기기는 쉽지 않다. 몇몇 고깃집엔 송이와 함께 또 다른 메뉴가 추가된다. 진분홍 구슬을 모아놓은 듯 색감이 영롱하다. 처음 접하는 손님들은 어찌 먹어야 하는지 주인을 불러야 한다. 식탁에서 연어알을 만나는 순간이다. 소금 간만 살짝 한 연어알은 부드러운 식감과 낯선 모양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새삼 양양이 연어의 고장이란 사실을 확인하게 한다. 연어와 양양의 인연은 오래됐다. 1984년 국립수산과학원 양양내수면연구소가 설립되면서 연어 치어 방류량이 많이 증가했다. 당초엔 국내 어선의 대양 어획권 확보와, 연어잡이를 통한 소득화가 목적이었다. 하지만 회귀율이 매년 감소하면서 산업화가 여의찮았다. 다만 고향을 찾아 돌아온다는 연어의 회귀 본능과, 북한과의 협력사업 등 상징성이 강조되기도 했다.

조금씩 존재감이 희미해지던 양양 연어가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도와 양양군이 나서 ‘강원형 K 연어 산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미 전국 최초로 대서양연어 양식에 성공했고, 육상 양식 단지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양양에 구축한다. 60조원에 이르는 세계 대서양 연어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대장정이 시작된 것이다. 양식 사업에는 세계적인 ‘참치 신화’를 이루어 낸 동원산업이 뛰어들어 시선을 끌고 있다. 100% 수입에 의존하는 연어 소비는 지난 1997년 2000t에서 2021년 6만2000t으로 약 30배 성장했다. 연어의 국산화가 이루어지면 무역수지 개선에 일조할 뿐 아니라 지역의 고용과 관광 등 경제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양 연어가 세계로 비상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이수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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