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대청에 누워 온몸으로 느끼는 고요한 아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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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로 지정된 한옥 고택에서 하룻밤을 쉬면 어떤 기분일까.
50대이상 중·장년층들은 대부분 어렸을 적 한옥에서 살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회색 도시 속에서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고택에서 어렸을 적 추억을 회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상유재는 23대손 고학규의 가옥으로 낙향한 중시조 고순창이 세운 건물이라 전하고 있는데 최초 1805년에 중수한 흔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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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가장 오래된 전통가옥
해체·복원 후 한옥체험 운영
마당 카페 조성 방문객 환영
천연기념물 뽕나무 한쌍 유명
근처 ‘정선5일장’ 방문 추천
문화재로 지정된 한옥 고택에서 하룻밤을 쉬면 어떤 기분일까. 50대이상 중·장년층들은 대부분 어렸을 적 한옥에서 살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회색 도시 속에서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고택에서 어렸을 적 추억을 회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정선읍 봉양리에 위치한 상유재(桑惟齋)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89호 ‘고학규 가옥’으로 정선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가옥이다. 상유재는 조상이 남겨준 뽕나무와 집을 항상 생각하자는 뜻으로 현 소유주가 붙인 재액(齋額)이다. 한옥 숙박 체험 장소다.

상유재가 유명하게 된 것은 바로 뽕나무 때문이다. 상유재 앞에 커다란 뽕나무가 두 그루있는데, 지난 2021년 12월 31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봉양리 뽕나무’다. 수령이 무려 600년에 달할 정도로 크기 또한 엄청 크다. 고려 때 문인들이 정선 지방을 주유하면서 남긴 시문에 봉양리 이 일대를 상마십리(桑麻十里)라고 표현했다. 뽕나무(桑)와 마(麻)가 십리에 걸쳐 자라고 있다는 의미다. 봉양리 뽕나무도 당시 농경사회에서 비단의 가치를 잘 알았던 제주 고씨 중시조로 호조참판을 지낸 고순창이 단종 폐위와 함께 벼슬을 버리고 뽕나무가 널리 펼쳐 있는 정선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보금자리를 틀고 대문 앞에 뽕나무 한 쌍을 정원수처럼 심고 가꿨다는 것이다.

상유재는 23대손 고학규의 가옥으로 낙향한 중시조 고순창이 세운 건물이라 전하고 있는데 최초 1805년에 중수한 흔적이 있다. 별채의 고간채가 있었으나 1885년 장마에 유실되고, 고간채 옆에 있던 사당 역시 일제시대에 철거했고, 1921년 중수한 이후 1999년 안채와 사랑채를 전면 해체 복원해 관리하고 있다고 정선군지에 기록돼 있다. 현재 가택은 고종헌씨가 거주하며 관리하고 있다.

상유재 고택으로 들어가는 문은 두 곳이 있는데, 큰 도로쪽으로 있는 문은 카페와 연결돼 있고, 뽕나무가 있는 작은 문으로 들어가면 고택 숙소로 연결된다. 대청방은 한옥에서 가장 큰 방인데, 방이 2개로 5명까지 숙박이 가능하다. 거실 겸 방 하나에 안방과 화장실이 겸비돼 있다. 욕실은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조성돼 있다.

이 곳에는 전통과 현대를 만날 수 있는 카페도 자리하고 있다. 큰 도로쪽의 활짝 열린 대문을 들어가면 사랑채가 훤히 보인다. 지게와 소가 밭을 갈던 쟁기, 절구와 맷돌, 키와 광주리 등 옛 생활용품들이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초입새에 아담한 카페가 있다. 추억 소환과 함께 은은한 향이 코를 자극한다. 아메리카노 등 커피를 이용한 다양한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종류와 쌍화탕 등 전통차가 한데 어우러진 메뉴들이 눈에 들어온다. 전통 가옥에서 전통차를 마시든지, 커피 등 현대적인 차를 마시며 전통 가옥을 눈에 담든지, 이는 방문객의 취향일 뿐이다. 댓돌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하얀 남녀 고무신은 반가온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뒷마당 처마 밑에 매달려 말라가는 옥수수도 정감으로 다가온다.

숙소에서 정선5일장까지는 5분 거리다. 장날(2·7·12·17·22·27일)에 가면 전국 각지의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한옥에서 숙박하고 전국 제일의 장터를 구경하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이다. 유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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