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날 것 같아" 강철원 사육사♥푸바오 母, 영화 같은 교감의 순간 ('푸바오와 할부지')[종합]

정유나 2023. 11. 30. 23: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철원 사육사와 아이바오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교감 순간이 공개돼 뭉클함을 안겼다.

강 사육사는 "판다가 스킨십을 허락한다는건 신뢰관계가 형성됐다는 의미이다. 맹수가 손을 내어주는 건 더욱 특별한 의미이다. 나를 방어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라며 "저는 아이바오에게 예쁘다는 말을 가장 많이한다.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라고 전해 달달함을 자아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강철원 사육사와 아이바오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교감 순간이 공개돼 뭉클함을 안겼다.

30일 방송된 SBS '푸바오와 할부지'에서는 2023 연예인의 연예인이자, 동물계의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한 국민 판다 푸바오를 낳은 엄마, 아빠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의 엄마, 아빠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만나기 위해 7년 전 직접 중국에 갔다고. 강철원 사육사는 "같이 생활하고 친밀도를 높이는 3개월간의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중국으로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만나러 간 강철원 사육사의 모습이 공개됐다.

첫 만남부터 애교를 부리며 살갑게 구는 러바오와 달리,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랄 만큼 경계심 많고 이름만 불러도 얼음이 돼버리는 얼음공주, 아이바오 때문에 강철원 사육사는 꽤나 고민이 많았다. 강철원 사육사는 3개월 안에 아이바오의 마음을 녹여야하는 상황. 그는 "사육사에게 손을 건넬 정도로 친해져야 한국으로 데려올 수 있다. 또 채혈을 통해 건강상태를 분석해야하기 때문에 손을 내밀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강 사육사는 아이바오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했다. 강 사육사는 맛있는 음식으로 아이바오를 유혹하며 몇주간 끊임없이 아이바오 주변을 서성거렸다. 이에 아이바오의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결국 강 사육사는 아이바오 머리 쓰다듬기와 손 잡기에 성공했다. 한달간의 노력 끝에 이룬 성과였다. 강 사육사는 "판다가 스킨십을 허락한다는건 신뢰관계가 형성됐다는 의미이다. 맹수가 손을 내어주는 건 더욱 특별한 의미이다. 나를 방어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라며 "저는 아이바오에게 예쁘다는 말을 가장 많이한다.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라고 전해 달달함을 자아냈다.

강 사육사는 중국 판다를 한국에 데리고 오는 이유에 대해 "판다는 대표적인 멸종 위기 동물로 꼽힌다. 그런 판다를 국내에 들여와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멸종 위기의 상징인 판다를 한국에서 잘 키우면 우리의 위상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 드디어 한국에 입성했다. 판다 커플을 위해 마련한 초호화 펜트하우스에 첫 발을 내딛으며 한국 생활이 시작됐다. 낯선 타국에서도 전혀 거부감 없는 러바오와 달리, 새 집 입성을 거부하는 아이바오. 그런 아이바오를 위해 강 사육사는 비장의 무기로 간식을 내세웠다. 강 사육사는 먹이를 이용해 아이바오가 방사장 곳곳을 탐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결국 아이바오는 무사히 한국에 적응했다.

특히 강 사육사는 "판다들이 낯선 곳에 오게 돼 긴장을 많이하고 있었을 거다. 그래서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옆에 누워서 잤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첫 날 밤, 강 사육사는 판다들과의 동침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강 사육사는 판다와 방사장 유리를 사이에 두고 잠을 잤다. 그런데 이때 아이바오가 소리를 내며 강 사육사 옆으로 다가 온 뒤 유리창에 손을 내밀었다. 이에 강 사육사도 손을 내밀며 이들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손을 마주치며 교감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던 둘의 교감 순간에 MC 전현무, 장도연은 "눈물날 것 같다"면서 뭉클해했다.

당시를 회상하며 강 사육사는 "놀라긴 했지만 내가 위안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이바오가 왜 손을 댔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친해진 저라는 사람한테 도움을 청하고 '당신을 통해서 마음의 안정을 얻습니다'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싶다"고 아이바오의 마음을 해석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