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으로 시작된 반전…우리카드, 선두 탈환

배재흥 기자 2023. 11. 3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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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 3 대 0 승…연패 탈출
끌려가다 한태준 서브로 흐름 바꿔
김지한·마테이 쌍포도 35득점 활약
우리카드의 한태준이 30일 인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전에서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꺾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점수 3-0(25-19 25-23 26-24)으로 완승했다. 승점 25(9승3패)를 쌓은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승점 25·8승4패)을 승수에서 앞서 밀어내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리카드의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직전 2경기에서 삼성화재와 OK금융그룹에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완패했기 때문이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 전 “선수단 분위기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좋은 리듬으로 자신감있게 하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둬 상승기류를 만든 시점이었다.

우리카드는 1세트 중반까지 대한항공에 끌려가다가 ‘10대 세터’ 한태준의 서브 때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17-19에서 서브권을 얻은 한태준은 강하진 않지만, 상대 코트 빈 곳에 살짝 떨어지는 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우리카드는 이때 대한항공 범실과 김지한의 블로킹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꾸며 무려 8점을 연속으로 내 첫 세트를 끝내버렸다. 이번 시즌 우리카드의 ‘에이스’로 부상한 김지한은 1세트에만 9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접전 양상이 펼쳐진 2세트의 승자도 우리카드였다. 첫 세트 3득점에 그쳤던 마테이 콕의 공격력이 살아난 점이 주효했다. 23-22에서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마테이는 직후 서브 범실을 저질렀지만, 상대 블로킹을 이겨내는 백어택으로 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는 3세트 막판 뒤집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2-23에서 김영준의 끈질긴 디그로 공격 기회를 이어간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정성규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직후 서브 범실로 24-24 듀스가 됐지만,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오픈과 대한항공 임동혁의 후위 공격자 반칙으로 승리를 따냈다.

마테이(18점)와 김지한(17점)이 ‘35점’을 합작하며 팀 득점을 책임졌고, 세터 한태준이 상대 베테랑 세터 한선수, 유광우 앞에서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로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대한항공에서는 날개 공격수 임동혁이 17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우리카드와 2번 만나 전부 패배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모마 바소코의 32득점 활약을 앞세워 한국도로공사 원정경기에서 세트 점수 3-1(23-25 25-20 25-22 25-21)로 역전승했다. 4연승을 이어간 현대건설은 8승4패, 승점 26으로 선두 흥국생명(10승1패, 승점 28)을 바짝 쫓았다. 3연패에 빠진 도로공사(3승9패, 승점 12)는 6위로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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