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삼기엔 여전히 서글픈 현실
국제축구선수협 260명 대상 설문
상위 15% 15만달러 ‘양극화’ 뚜렷
FIFA “전 선수에 3만달러 지급”
여자 축구에 대한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엘리트 선수들이 모두 전업으로 활동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참가한 32개국 중 26개국 260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금전적 보상이 부족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선수들은 적은 수입으로 인한 어려움과 함께 월드컵을 치르면서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대답했다.응답자의 3분의 1은 축구를 통한 연간 수입이 ‘3만달러(약 3867만원) 이하’라고 답했다. 20%는 축구 이외에 부업을 하는 상황이고, 8%는 연간 수입이 5000달러(약 645만원)에 그쳤다. 월드컵에 참가한 엘리트 선수임에도 어려움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상위 15%는 ‘15만달러(약 1억930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지역별로 수입의 불균형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번 여자 월드컵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각국 23명의 출전 선수에게 3만달러씩 지급하기로 했다는 사실이다. 설문에 답한 수입에는 이 부분이 빠졌다.
FIFPro는 “월드컵을 위해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냈지만 여전히 고심해야 할 중요한 공백이 존재한다”며 “이런 문제를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빨리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월드컵 기간과 이후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응답자의 53%는 월드컵 첫 경기까지 휴식 기간이 부족했다고 답했다. 또 60%는 월드컵 이후 충분히 쉬지 못하고 소속팀 경기에 복귀했다고 답변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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