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자승스님 소신공양"...5일간 종단장
갑작스러운 입적을 둘러싼 의혹 확산 차단인 듯
자승스님 장례 '종단장'으로 엄수…5일장
[앵커]
칠장사 화재로 갑작스럽게 입적한 자승 스님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이 스스로 선택해 분신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조계종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5일장을 치르기로 했는데 분향소에는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생사가 없다 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
칠장사 화재로 입적한 자승 스님의 열반송이 공개됐습니다.
열반송은 스님들이 입적에 앞서 수행으로 얻은 깨달음을 남기는 말이나 글을 의미하는데 조계종 측은 이를 근거로 스님의 입적은 스스로 선택한 분신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우봉스님, 조계종 대변인 / 기획실장 : 종단의 안정과 전법 도생을 발언하면서 소신공양 자화장을 하심으로써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습니다.]
최근까지 강한 포교 의지를 드러내는 등 활발히 활동하다가 돌연 입적한 것을 두고 무분별한 의혹이 확산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례는 종단장으로 5일간 치르기로 했습니다.
12월 3일 조계사에서 영결식을 엄수한 뒤 스님이 출가한 용주사로 법구를 운구해 다비식을 거행합니다.
서둘러 마련된 분향소에는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너무 황망해서 정말 이제 좋은 곳으로 잘 가시기를 바라요.]
[시민 : 큰 스님 돌아가시니까 좋은 일도 많이 하셨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
1972년 해인사에서 지관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4년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은 자승스님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행정승으로 손꼽힙니다.
8년간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내며 종단을 이끌었던 만큼 자승스님의 갑작스러운 입적에 조계종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촬영기자:곽영주, 이현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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