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서 규모 4.0 지진...여진 덮칠까 '불안'
경주시, 인명·재산 피해 신고 없어
경상북도·경주시, 재난문자 30분 뒤늦게 보내
[앵커]
새벽 시간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7년 전 큰 지진이 발생한 곳인 만큼 많은 시민이 여진에 대한 불안 속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마을에서 지진이 난 건 새벽 4시 55분입니다.
진원은 땅속 12km로 추정되고, 규모는 4.0입니다.
[임금희 / 진원 인근 주민 : 제가 오늘따라 일찍 일어났거든요. 씻고 거울 앞에 앉아 화장품을 바르고 있는데 갑자기 엉덩이가 좌우로 흔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뭐지? 대피해야 하나?' 이렇게 생각했어요.]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계기 진도는 5로, 인근 지역의 거의 모든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깨질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는 경북 지역에서만 50건 넘게 이어졌고, 200km 떨어진 대전·충남에서도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최외잠 / 경주시 용강동 :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식탁이 '드르르' 떨리더라고요. 이게 뭔가 싶었는데 지진인 걸 알고 심하면 식탁 밑에 들어가려고 했어요. 그전에 훈련받았거든요.]
소방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7년 전 규모 5.8의 지진을 경험한 주민들은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에 떨었습니다.
[김극환 / 경주시 성도동 : 전에는 (여진이) 이어져서 '우당탕'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4.0이라 그런지 '우르르'하더니 그걸로 끝났어요. 그래서 여진이 생길까 봐 겁이 나더라고요.]
이와 관련해 지자체가 시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뒤늦게 보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상북도는 지진 발생 후 30여 분 뒤, 경주시는 40여 분이 지난 후에야 대피요령과 주의를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보내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VJ : 김지억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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