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챗GPT’ 성공할까?…“한국어 특화·전문화”로 공략
[앵커]
한국말로 물어봤을 때는 아무래도 국내 기업들이 만든 생성형 AI가 더 나은 대답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국내 기업들도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초거대 인공지능이 앞으로 과연 어떤 서비스까지 가능하게 만들지 신지수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리포트]
'귤 하영 줍서'.
챗GPT에게 물었습니다.
귤을 많이 달라는 제주도 사투리인데 틀린 답을 내놓습니다.
반면, 국내 기업이 개발한 생성형 AI는 답을 맞춥니다.
[성낙호/플랫폼 업체 기술총괄/지난 8월 : "한국어를 굉장히 많이 학습한 초대규모 언어 모델입니다. 그 결과 우리의 언어와 문화, 맥락을 정말 잘 이해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국내 생성형 AI 프로그램은 한국어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처리를 무기로 시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LG, KT 등은 올해 차례로 '초거대 AI'를 공개했고, 이를 기반으로 개별 기업들은 업무에 필요한 자체 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장두성/통신업체 관계자 : "개인화된 영역 그리고 이제는 질문과 응답을 잘 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실제 일을 할 수 있는 어떤 전문 영역까지…"]
내년에는 아예 휴대전화에 생성형 AI를 탑재해, 실시간 통역서비스까지 가능한 이른바 'AI폰'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국내 생성형 AI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국내 기업이 늘어날수록 IT 기술 자립과 데이터 주권 보호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데이터 보안이나 저작권 논란 등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이성엽/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 "개인 정보나 영업 비밀을 보호하면서도 AI 산업을 좀 비등시킬 것이냐는 데에 대해서는 또 논의를 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하지만 AI 산업을 육성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른바 AI 기본법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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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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