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성동구청장 “내년 총선 출마 안한다”···차기 서울시장 도전설도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정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민선 8기 서울 유일의 3선 구청장이다. 지역에서 인지도와 지지기반이 확고하다는 점에서 총선 출마가 점쳐졌던 인물이다.
정 구청장은 3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성동구의 발전과 주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맡은 바 책임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동구청장으로서 일해온 지 어느덧 10년이 되어간다”며 “그 마음에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맡은 일을 열심히, 그리고 잘 해내는 것이라 생각했고 오늘까지 변함없는 마음으로 제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이 믿고 선택해 준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고, 그 주민과 맺은 서약을 성실히 지키는 것이 정치인이자 행정가로서의 최선의 의무이자 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3선 제한’으로 이번 임기가 끝나면 구청장으로 출마할 수 없다. 여기에 중구·성동구갑 국회의원인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초을 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정 구청장 출마가 유력시돼 왔다.
그는 “물론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 제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임기가 많이 남은 지금의 상황에서 제 직분과 의무를 저버리고 그 길을 택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 구청장의 이번 불출마 선언을 차기 서울시장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 구청장은 이 글에서 “더 좋은 성동, 그리고 더 나은 서울을 향해 변함없는 자세로 늘 곁에서 힘이 되며 함께 나아가겠다”고도 했다.
정 구청장 불출마 선언으로 이 지역구에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출마설이 돌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성동구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으며,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울에서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구청장은 임 전 실장 보좌관을 지냈다.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311301613011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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