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싸운 초등생 폭행 시도…수업 중 난입한 30대 아빠

전국교사모임 교사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50만 교권 총궐기 아동복지법 개정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수업 중인 초등학교 교실에 학부모가 난입해 학생을 폭행하려 위협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시흥경찰서에는 이날 오후 아동학대 혐의로 학부모 A씨(30대 남성)를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A씨는 지난 27일 시흥시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 난입해 학생 B군에게 위협적으로 다가가 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담임교사의 제지에 A씨는 교사를 향해서도 "네가 교사냐"라는 취지의 폭언을 하고 다른 교사들의 추가적인 제지를 받자 달아났다.

A씨는 자신의 자녀가 B군과 다툼이 있자 이 같은 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후 담임교사는 교권 피해로 교육 당국에 신고했다. 교육 당국은 당시 A씨의 난동에 불안감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심리안정 지원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B군의 부모는 이날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한편, 전교조 경기지부는 "경기도교육청과 시흥교육지원청은 학생과 교사의 안전을 보장하라"며 "학교 보안관을 지원하고 법률지원팀을 현장에 파견 지원하라"고 주장했다. 또 "학생과 교사에게 위협을 가한 해당 학부모를 고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덧붙였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