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총서 선거제 난상토론…홍익표 "병립형, 악 아니다"

"민주, 비례대표 늘리고 지역구 의석 줄이는 것이 기본 원칙"
"약속 파기할 경우 국민적 사과와 합당 이유 제시해야"

(서울=뉴스1) 정재민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병립형·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 개편을 두고 난상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안을 보고한 뒤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개편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4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총 28명이 자유발언 하는 등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는 후문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제 포함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며 "선거제에 대해 연동형, 병립형, 권역별 비례제 등에 대해 상당히 많은 의견 개진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말씀하신 의원들은 (찬성하는 선거제는) 반반"이었다"며 "연동형 절반은 권역별 비례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병립형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연동형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중요 전제는 위성정당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차원에서 원내 지도부를 포함, 위성정당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에 합의해달라는 주문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비례대표를 늘리고 지역구 의석을 줄이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중앙위원회에서 좀 더 다양한 의견 개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향후 추가 의총이 필요하면 언제든 열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병립형으로의 회귀가 당론이나 대선 공약을 파기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모든 제도는 일장일단이 있다. 특정 제도가 선이고 악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약속했던 부분을 파기할 때는 국민적 사과와 합당한 이유를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또 "가급적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여러 가지 의견을 모아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가급적 빨리 (결정)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