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세포 제로? 이동욱은 괜찮아…혼자라도 좋을 '싱글 인 서울' [인터뷰M]
"연애세포 다 죽었어요, 저 어떡하죠?"
영화 '싱글 인 서울' 속 그 누구보다 싱글을 예찬하던 배우 이동욱. '난 싱글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하지만 "연애세포가 죽어 연애가 어렵다"는 이동욱의 말에 동정심을 느낄 이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 누구보다 매력적인 40대 싱글 이동욱에겐 그리 큰 걱정이 아닐듯 하다.
최근 이동욱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영화 '싱글 인 서울' 인터뷰를 진행했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
이동욱은 파워 인플루언서이자 논술 강사 영호 역을 맡았다. 편집자 현진과 함께 책을 만들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인물이다.
드라마 '구미호뎐', '도깨비' 등 최근 여러 장르물에서 이동욱을 자주 만나볼 수 있었던 시청자들은 오랜만의 로맨스 영화로 그를 만나게 됐다. 간만의 복귀임에도, '로맨스 장인'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이동욱은, 수식어에 대해 "너무 부끄럽다"며 손사래를 쳤다.
임수정과의 로맨스 호흡은 더없이 좋았다고. 두 사람의 연기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동욱은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임수정의 전 연인으로 특별출연한 바 있다.
"연기하는 순간 마음이 편하고 호흡이 잘 맞는 느낌이더라고요. 역시 훌륭한 배우구나 느꼈어요. 그 장면이 공개되고 나서 반응이 되게 좋더라고요. 언젠간 임수정 배우와 길게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왔어요. 로맨스는 력시 좋았고,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싱글 인 서울'은 자신의 솔로 라이프를 예찬하는 영호의 일상이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다. 작품 속 영호처럼, 어느 누구보다 솔로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는 이동욱. '솔로여서 좋은 점'이 있는지 묻자, "너무 많다"며 웃었다.
"누구의 제약도 받지 않아요.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전 생활 패턴이 불규칙한 사람인데, 누군가 있으면 저도 불편하고 상대도 불편하잖아요. 스포츠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 하루 종일 스포츠만 보고 있는 남자는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아요. 얼마나 열받겠어요."
그렇지만 비혼주의는 아니라고.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기보다는,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다. 아이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동욱은 "언젠가 감독님 댁에 놀러 간 적이 있었는데, 감독님 부부가 밤늦은 시간인데도 반갑게 맞이해 주시더라. 우리 앞에서 대화하시는 모습이 평상시에도 알콩달콩한 게 느껴졌고, 그런 게 부러웠다"며 "두 분이서 친구 같은 모습이 참 편안해 보였다. 안정감도 있어 보이더라"고 회상했다.
최근 임수정과 연애세포 진단테스트를 해봤다는 이동욱. "연애세포가 다 죽었다더라. 나 어떡하냐"며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혼자 있는 게 너무 편해졌다. 익숙해졌다"면서도 "영화 속 영호의 '싱글예찬' 대사는 공감되는 것까진 아니다. 늘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40대에 접어든 이동욱. "연애는 진짜 어렵다. 40대 되니까 더 어려워지지 않았나 싶다"며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예전에는 마음이 있으면, 먼저 다가가기도 했는데, 이제는 점점 움츠러들더라.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 그의 작품 '싱글 인 서울'은 지극히 '썸남썸녀'를 위한 영화다. 이동욱은 "올해 들어서 로맨스 코미디 작품이 점점 많이 보이는데, 그런 느낌을 계속 받고 싶으신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며 "이 계절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한시간 반 동안 아주 마음 편히 보실 수 있다"고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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