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은?…영화 '뉴클리어 나우' 오는 6일 개봉
세계적인 거장인 올리버 스톤 감독의 강한 메시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뉴클리어 나우(Nuclear Now)'가 오는 6일 개봉합니다.
영화 '뉴클리어 나우'는 현재 기후 위기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할 유일한 미래 에너지원이 원자력이라고 설명합니다. 무분별한 화석 연료 사용으로 탄소가 배출돼 돌이킬 수 없는 더 큰 위기를 앞두고 있고, 이 위기를 탈출할 방안은 원자력이라는 것입니다.
'뉴클리어 나우'는 미국 아메리칸대학교 정치학과 조슈아 골드스타인 명예교수와 스웨덴의 에너지 엔지니어인 스타판 A. 크비스트가 공동 저술한 저서 <기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A Bright Future)>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연출을 맡은 올리버 스톤 감독은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플래툰(1986년)'과 '7월 4일생(1989년)'을 비롯해, '도어즈(1991년)'와 'J.F.K(1993년)', '닉슨(1997년)', '스노든(2016년)', '월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2010년)' 등의 작품에서 사회, 정치, 문화 전반에 대해 비판적인 통찰력을 보여줘 왔습니다. 이번 '뉴클리어 나우'에서는 지구의 전 인류가 맞닥뜨린 기후 위기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찾았습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원자력에 대해 그동안 근거 없는 공포감이 지나치게 부각되어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이어 원자력 발전과 재생에너지를 통해 기후 변화 극복에 앞장선 나라들의 사례를 명료하게 제시합니다.
기후 위기의 시급성은 얼마나 클까요? 최근 몇 년간 들어 전 세계적으로 폭염, 가뭄, 산불, 태풍 등 기후 이상 현상이 목도됐습니다. 덩달아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를 넘어 지구가 들끓고 있는 시대(Global Boiling)에 진입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지구 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15도가 높아졌습니다. 2030년에 파리협정에서 정한 '기후변화 마지노선'인 1.5도에도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지 못한 영향으로 세계기상기구(WMO)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해보다도 0.3%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리버 스톤 감독은 풍력, 태양 에너지 등의 재생 에너지 사용과 함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원자력의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를 위해 감독은 '핵전쟁'과 '원자력'을 혼동하면 안 되며, '핵' 또는 '방사선 유출'에 대한 무의식적인 공포에 사로잡혀서도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영화에서 프랑스와 러시아, 미국의 원자력 산업의 현장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해답이 될 원자력이 지구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안전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뉴클리어 나우'는 영화 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반젤리스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작품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지난해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원자력'(Nuclear)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소개된 뒤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지금'(Now)이라는 단어를 추가한 제목으로 기후 위기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해외에서 먼저 개봉됐습니다.
다보스포럼 상영회는 객석이 부족할 정도로 관객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받았고, 올해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돼 국내에서도 호평을 이끌었습니다.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이 오는 21일 오후 4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해당 영화에 대한 시사회를 개최합니다.
[ 김문영 기자 (kim.moon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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