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먹이자”…단톡방서 동급생 성폭행 모의한 중학생들

[사진 = YTN 뉴스 갈무리]

경기도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 무리가 여학생 한 명을 성희롱하고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 여학생이 자신들이 괴롭히던 동급생을 도왔다는 이유였는데, 이들은 단체 대화방에서 피해 여학생을 “성폭행하겠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YTN은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 여러 명이 단체 대화방에서 여학생 1명에 대해 성희롱하고 성추행 했다는 피해 신고가 지난 24일 117 학교 폭력 신고센터에 접수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신고에는 A 군 등 남학생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피해자인 B 양을 대상으로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하겠다”, “문제가 되면 홈스쿨링을 하겠다”는 등의 발언을 주고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양 측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B 양을 괴롭히는 모임을 만들었고, 이 가운데 한 학생은 B 양에게 강제로 신체 접촉을 하고 성관계를 하자는 말까지 했다.

이들은 B 양이 자신들이 괴롭히던 동급생을 도왔다는 이유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해당 발언을 한 남학생을 일주일간 등교 정지시키기로 했지만, 이런 결정을 내린 건 피해 사실을 처음 인지한 지 닷새가 지나서였다.

이후 A씨 딸은 다시 학교에 갔지만, 당시 대화에 동조했던 다른 남학생들과 마주쳐야 했다.

학교 측은 최초 피해 사실을 접수했을 당시에는 즉시 분리조치 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A 군 등 가해 남학생 4명은 교육 당국으로부터 등교 정지 조치를 받은 상태다. 또 피해 여학생 B 양에 대한 추가 보호 조치 등을 논의 중이다.

지역 경찰서로부터 해당 사건을 넘겨받은 경기남부경찰청은 조만간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