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탄핵안 보고에 고성 오간 국회…내일 표결 앞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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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이 보고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거칠게 충돌했다.
예산안이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탄핵안 보고와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등을 위해 열린 본회의인 만큼 여야 간 신경전은 일찌감치 예고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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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안채원 한주홍 기자 = 여야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이 보고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거칠게 충돌했다.
예산안이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탄핵안 보고와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등을 위해 열린 본회의인 만큼 여야 간 신경전은 일찌감치 예고돼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168명 전원이 이름을 올린 방통위원장·검사 탄핵안이 보고되자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각각 의사진행 발언에 나섰다.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탄핵안 재발의와 국회 보고가 부당하다고 지적하며 "여야를 중재해야 할 국회의장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일방적으로 야당 편만 들고 있다. 민주당과 국회의장은 지난 75년간 이어온 국회의 관행과 합의 정신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탄핵안 재발의가 국회법상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이동관 위원장은 방송법을 어겼고 이외에도 정말 많은 탄핵 사유가 존재한다. 이정섭 검사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대변해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선 고성이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주민 수석부대표의 발언 때 "거짓말도 적당히 하라"고 외쳤고,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탄핵안을 법사위로 회부하는 안건을 보고할 때 "법사위 회의도 안 열지 않느냐"고 큰 소리로 항의했다.
본회의가 약 50분 만에 산회한 뒤 국회는 '폭풍전야' 분위기에 휩싸였다.
민주당은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하는 탄핵안을 하루 만인 다음 달 1일 표결 처리할 계획이어서 여야 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
정치권에서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날과 마찬가지로 다음 달 1일에도 본회의를 열라는 민주당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 전후로 김 의장을 강하게 비난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의원 90여명은 본회의 시작 전 약 40분간 국회의장실 앞 복도에 4열로 앉아 손팻말을 들고 "중립 의무 망각하는 국회의장 각성하라", "편파적인 국회 운영 국회의장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와 정진석 의원 등 중진들은 의장실 안에 들어가 김 의장에게 직접 항의하기도 했다.
본회의가 끝난 후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 모여 규탄대회를 열어 김 의장과 민주당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다.
김석기 최고위원은 "국회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김 의장이야말로 탄핵 대상 아닌가.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고, 성일종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은 수많은 범죄혐의를 받는 대표부터 탄핵하고 그다음을 이야기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9시부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철야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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