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지 광주시의원 "영산강 Y프로젝트 졸속 추진"

장아름 2023. 11. 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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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광주시 핵심 공약인 '영산강 100리 길 Y 프로젝트'가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광주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채은지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30일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2024년 본예산 심사에서 "3천700억대 사업을 추진하면서 투자심사 절차를 건너뛰어 예산을 먼저 편성했으며 체험시설과 물놀이시설의 사업성 부족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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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위반·부서 엇박자…광주시 "예산 심사·제출 병행"
채은지 광주시의원 [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민선 8기 광주시 핵심 공약인 '영산강 100리 길 Y 프로젝트'가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광주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채은지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30일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2024년 본예산 심사에서 "3천700억대 사업을 추진하면서 투자심사 절차를 건너뛰어 예산을 먼저 편성했으며 체험시설과 물놀이시설의 사업성 부족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Y 프로젝트 전체 예산 중 광주시가 내년에 편성한 항목은 영산강 유역 맑은물 순환형 공급체계구축(10억원), 아시아 물역사 테마 체험관(12억원), 자연형 물놀이 체험시설 조성(12억원) 등 총 67억원이다.

채 의원은 "주요 투자사업은 먼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통해 필요성과 타당성을 검증해야 하는데 Y프로젝트는 지난 6일 예산 편성부터 하고 지난 13일에야 투자심사를 했다"고 절차적 흠결을 질타했다.

사업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영산강 수질 개선과 가뭄 대비 유량 확보 방법에 대해 담당 부서들의 소통 부족도 꼬집었다.

채 의원은 "신활력추진본부는 하상여과공법을 내세웠으나 기후환경국에서 최근 시장 결재를 받은 '물관리 종합계획안'에 따르면 하상 여과수가 아닌 강변여과수를 활용하는 수자원 확보 계획을 수립했다"고 지적했다.

Y프로젝트 수질 개선 계획 [광주시 제공]

하상 여과는 하천 수변 아래에 수평집수관을 설치해 충적층을 통과하는 하천 표류수를 취수하며 취수 설비 건설 비용이 많이 든다.

강변 여과는 수변에서 50∼100m 떨어진 거리에 양수정을 설치해 자연 지층을 통과한 지표수와 지하수를 취수하는 방법으로, 지하수 비중이 높아 철·망간 등의 후처리가 필요하다.

또 '아시아 물·역사 테마체험관'과 '영산강 자연형 물놀이시설 조성사업'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채 의원은 "Y 프로젝트 기본구상 등 타당성 조사 보고서 최초 제출본에는 체험관과 어등산 스카이라인 사업이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한 레드존에 해당한다고 명시됐고 물놀이시설의 경우 계획홍수위 아래 조성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역대급 세수 감소로 대부분 부서 예산이 삭감된 상황에서 신규 사업을 편성하려면 더 철저한 준비가 필수"라며 "사업 추진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방재정 투자심사 위원회는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 11월 10일 병행 개최해 절차상 하자 없이 추진했다"며 "영산강 수질 개선과 관련해서도 신활력추진본부와 기후환경국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자연형 물놀이장은 홍수 시 복구가 가능한 시설물로 설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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