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거란 전쟁’ 최수종, 사극 대가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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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거란 전쟁'이 매회 레전드 명장면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이 명품 배우들의 열연과 역대급 스케일의 전쟁 액션으로 안방극장을 뒤흔들고 있다.
본격적으로 거란과의 전쟁에 돌입한 고려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또 '흥화진의 늑대' 양규가 승기를 다잡을 수 있을지 향후 방송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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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고려 거란 전쟁'이 매회 레전드 명장면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이 명품 배우들의 열연과 역대급 스케일의 전쟁 액션으로 안방극장을 뒤흔들고 있다.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제작 몬스터유니온, 비브스튜디오스)은 1010년 거란의 2차 침략 당시 벌어진 첫 번째 전투 ‘흥화진 전투’가 발발하게 된 배경을 비롯해 인물들의 대립 관계를 짜임새 있게 그려냈다. 또한 거란의 의복과 당시 사용한 전쟁 무기, 산성 전투 전략 등 엄밀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재현해내며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는 호평까지 받고 있다.
제작진의 섬세한 연출력과 탄탄한 대본,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으로 호평 세례 중인 ‘고려 거란 전쟁’을 더욱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1회부터 6회까지의 킬링 포인트를 짚어봤다.
# 서기 1009년 목종 12년. 대격변의 시대에 놓인 고려의 역사 속으로(1, 2회) 천추태후(이민영 분)는 남색에 빠져 후사를 보지 못하고 있는 고려 제7대 황제 목종(백성현 분)에게 김치양(공정환 분)의 아들을 황실의 후계자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에 목종은 고려의 용손이자 천추태후가 궁 밖으로 쫓아낸 왕순(김동준 분)을 다시 불러들이겠다고 팽팽히 맞서며 극강의 스릴을 안겼다.
김치양은 신혈사에서 지내고 있는 왕순을 독살하려는 계획을 짰다. 신혈사 승려들과 함께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인 왕순은 “반드시 살아남아 황제의 자리에 오를 것이다. 승려들을 해친다면 황제의 명으로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뒤 군사들과의 숨 막히는 추격전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 강조의 정변. 목종 훙서→고려 제8대 황제 현종 즉위(3, 4회) 김치양이 군사를 이끌고 변란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강조(이원종 분)는 혼탁한 황실을 바로잡기 위해 반역을 결심했다. 그는 목종과 천추태후를 향해 “조금만 더 일찍 고려를 바로잡으셨다면 소신도 반역자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목종을 시해하고 왕순을 고려 제8대 황제로 옹립시켰다.
하루아침에 왕위에 오른 현종은 조정의 기구조차 모르는 서툰 모습으로 재상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특히 현종은 자신을 허수아비 황제로 전락시키려는 강조와 정치적인 대립 구도를 형성하며 극적 흥미를 더했다.
강감찬(최수종 분)과 강조의 일촉즉발 신경전 또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강감찬은 거란이 전쟁을 일으키면 섬멸할 것이라고 말하는 강조를 향해 “한 사람의 능력으로 막을 수 있다면 전쟁이라 부르지도 않는다. 온 고려가 총력을 다 해야 하는 일이기에 전쟁이라 부르는 것”라는 촌철살인을 날렸다. 방송 말미에는 거란의 황제 야율융서(김혁 분)가 강조의 정변을 명분 삼아 2차 전쟁을 선포하는 ‘침략 엔딩’으로 본격 전쟁의 서막을 올리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 현종, “반드시 승리하시오” 강조에 부월 하사 → “적의 적진을 막아라” 흥화진 전투 발발(5, 6회) 고려 황실은 거란과의 2차 전쟁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첫 정벌에 나선 야율융서의 뜻을 꺾지는 못했다. 현종은 전장으로 향하는 강조에게 “꼭 승리하시오. 승리하여 고려의 백성을 구원하시오”라며 황제의 권위를 상징하는 부월을 하사했다.
40만 대군을 이끌고 압록강을 건넌 거란은 성 위에 있는 흥화진을 함락시키기 위해 투석기로 불덩어리를 날리는 맹공을 펼쳤고, 고려 역시 맹화유(맹렬히 타오르는 기름)가 든 항아리로 맞서는 전략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양규는 몰아붙이는 거란군으로부터 흥화진을 지켜내기 위해 7일 밤낮 동안 활시위를 당기고, 거란군의 동태를 살피는가 하면 참혹한 전쟁에 점점 지쳐가는 군사들의 사기를 북돋으며 초인적인 전투력을 발휘했다. 특히 거란군의 화살받이가 된 고려 포로를 앞에 두고 고뇌에 빠진 양규는 결국 “쏴라!”라고 명령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본격적으로 거란과의 전쟁에 돌입한 고려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또 ‘흥화진의 늑대’ 양규가 승기를 다잡을 수 있을지 향후 방송이 더욱 기대된다. 12월 2일 오후 9시 25분 7회 방송. (사진=KBS 2TV '고려 거란 전쟁'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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